봄의 길목에서 시와 사진을 피우다
봄의 길목에서 시와 사진을 피우다
  • 김춘례
  • 승인 2019.04.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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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

          -우리 서로에게-

 

                      시 김춘례

사진작가 : 박주복 / 배경 : 강릉 경포대 벚꽃
사진작가 : 박주복 / 배경 : 강릉 경포대 벚꽃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 
벚꽃 바람에 
하얀 함성 날릴 때면 
함께 하던 

땀방울 등줄기 타고 
파란 하늘 가슴에 안겨 
눈빛 하나 손끝 하나로 
매우 충분한 

도토리 수다 떨 듯 떼구르르 
웃음 바람타고 숨박꼭질 하다 
아련한 추억 속에 머물러 
수채화 그려지는 

언제나 기다려 주고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우리 서로 
꿈이 되는 넝쿨이 되자

(2003년 '새얼문화재단'에 수상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