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우리 서로에게-
시 김춘례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
벚꽃 바람에
하얀 함성 날릴 때면
함께 하던
땀방울 등줄기 타고
파란 하늘 가슴에 안겨
눈빛 하나 손끝 하나로
매우 충분한
도토리 수다 떨 듯 떼구르르
웃음 바람타고 숨박꼭질 하다
아련한 추억 속에 머물러
수채화 그려지는
언제나 기다려 주고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우리 서로
꿈이 되는 넝쿨이 되자.
(2003년 '새얼문화재단'에 수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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