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 03. 군자의 재능
채근담 - 03. 군자의 재능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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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재능_전집 3장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군자지심사(君子之心事) 천정일백(天靑日白) 불가사인부지(不可使人不知). 
군자기재화(君子之才華) 옥은주장(玉穩珠藏) 불가사인이지(不可使人易知).

군자의 마음가짐은 하늘처럼 푸르고 대낮같이 밝아야 하나니,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군자의 재능은 주옥이 바위 속에 박히고 바다 깊이 잠긴 듯하게 해서 남이 쉽게 알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핵심 주제

자신의 신념에 거리낌이 없으면 매사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에는 거짓이 없고 자신감이 있기에 남들이 신용하게 되는데, 신용이란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법이다.

사기(史記)에 좋은 상품은 깊이 간직하여 아무것도 없는 양 가장하는 것이 뛰어난 상인이다(良賣深藏苦處)‘라는 노자(老子)의 말이 있다.

사실 훌륭한 학식과 재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 사람들이 자연히 알게 되고 또 인정해 주는 법이다. 본인 역시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굳이 자기 자랑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