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_전집 7장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예비신감(醴肥辛甘) 비진미(非眞味) 진미지시담(眞味只是淡). 신기탁이비지인(神奇卓異非至人) 지인지시상(至人只是常).
술이나 고기, 또 맵거나 단 것은 참다운 맛이 아니다. 참다운 맛은 그저 담담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신기하거나 특이하다고 해서 지인(至人)은 아니다. 지인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 핵심 주제
자극성 있는 것, 특히 짜거나 맵거나 잠시 미각을 자극하는 것들은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 또 사람을 깜작 놀라게 하는 행동은 한두 번으로 족한 것이다. 평범한 가운데 실로 무궁한 맛이 들어 있다는 것이 홍자성의 철학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 신기하거나 범상(凡常)하다고 해서 꼭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 참으로 훌륭한 인격자는 그 언행이라든가 자세에 있어 결코 지나침이 없이 아주 평범하고 소박하다. 대현(大賢)은 우(愚)와 통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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