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6. 분수
채근담 16. 분수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5.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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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전집 16장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총리무거인전(寵利毋居人前) 덕업무락인후(德業毋落人後). 수향무유분외(受享毋踰分外) 수위무감분중(修爲毋減分中).

은총과 명리(名利)에는 남의 앞에 서지 말고 덕행과 사업을 함에는 남에게 뒤지지 말라. 남으로부터 받는 일에는 분수를 넘지 말고, 남을 위해 행함에는 자기 능력을 줄이지 말라.

* 핵심 주제

전형국 논설위원
전형국 논설위원

현대를 가리켜 흔히 자기 사랑의 시대라고들 한다. 그래서 자기 자랑에 열을 올리고 속어로 말한다면 튀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자랑하는 데 성공해서 각광을 받았던 사람이 그 지위를 오래도록 유지 확보하는 예는 뜻밖에도 많지 않다. 대개는 주위의 바람을 타게 되고 사소한 실수로 그 무대에서 내려오게 마련이다.

공기나 물처럼 얼른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없으면 일이 잘 되지 않는 그런 중요한 존재가 된다. 상사와 동료들도 그 사람 때문에 일이 진척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그는 조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법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