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7. 남을 위한 것
채근담 17. 남을 위한 것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5.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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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하는 것-전집 17장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처세양일보위고(處世讓一步爲高) 퇴보즉진보적장본(退步卽進步的張本). 대인관일분시복(待人寬一分是福) 이인실리기적근기(利人實利己的根基).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걸음 사양함을 높다고 하나니, 한 걸음 물러섬은 곧 몇 걸음 나아가는 바탕이다. 남을 대접함에는 조그만 너그러움도 복이라 하니, 남을 이롭게 함은 바로 나를 이롭게 하는 바탕이다.

* 핵심 주제

전형국 논설위원
전형국 논설위원

남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기초가 된다는 말은 어쩐지 공리적이고 위선적인 냄새가 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방법을 택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편이 우위에 섰을 때 약한 상대방을 몰아붙여서 적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상대의 체면도 세워 주고 은혜를 베풀어서 내 편으로 끌어들이고 관용을 베푸는 것은 에부터 큰일을 성공시킨 인물들의 공통점이기도 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상대방을 곤경으로 몰아넣으면 그 화가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