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지도(Mapping Daejeon) 전시회
대전여지도(Mapping Daejeon) 전시회
  • 박철주
  • 승인 2019.07.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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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작센터 전경
대전창작센터 전경

【칭찬신문=대전】 박철주기자=대전시립미술관(관장 선승혜) 후원기관으로 운영되고있는 대전창작센터에서 ‘2019~2021 대전방문의해’를 기념하여 대전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대전의 숨겨진 사람, 예술, 도시, 건축, 풍경 등 대전의 유규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대전여지도(Mapping Daejeon)>전시회를 지난4월30일부터~8월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개최하고있다.(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하며 무료관람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전여지도
대전여지도

대전창작센터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장점으로, 은행동, 대흥동에는 화랑이 밀집해 있으며, 젊은 문화의거리가 형성되어 있기도하다.

창작센터는 이러한 지리적인 조건을 최대한 활용, 기존의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구 개발하여 문화소외 지역인 원도심의 활성화 방안 모색으로 균형있는 지역미술문화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문화 소외 지역 시민들에게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또 다른 도시문화와 결합한 문화형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이르러 대전시가 도시개발계획에 의해 신도시 형성과 더불어 양적, 질적으로 발전하고는 있지만, 이에따른 원도심의 상권과 문화 쇠퇴등 다른 양상의 문제들이 발생하여 균형있는 발전을 저해하고 있기도 하여,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의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대전창작센터>를 통해 대전 미술계의 또 다른 지형이 형성되는 계기를 마련하게된 것이다.

창작센터 1층에 들어서면 우측으로 대전여지도가 펼쳐지게 되는데, <사통팔달(四通八達)의도시, 대전 >이라는 주제로 대전의 역사와 지도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옆 전시실에는 <대전사람들>이라는 '테라코타 인물 초상조각'이 전시되어 있는데 인물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노라면 무표정한 얼굴의 뒷면에서 느껴지는 삶의 무게만큼 소소한 일상의 추억들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대전,사람들 '테라코타 인물초상조각'
대전,사람들 '테라코타 인물초상조각'

이어서 약간은 비좁은듯 하면서도 정겨운 2층계단으로 올라서면, <대전, 화려강산>이라는 주제로 대전의 3대 하천, 대전천, 유등천, 갑천으로, 대전시민의 추억과 애환, 대전의 풍요를 가져다준 하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대전하면 빠뜨릴 수 없는 <철도, 대전출발>이라는 주제로 1904년 지금의 동구 대동에 목조 간이역으로 시작, 1919년 한 차례 개축을 거쳐 1928년 6월 현  위치에서 서구 중세풍의 2층 역사로 신축, 1층은 대합실과 역무실, 우체국이 있었고, 2층에는 고급 식당이 있었다.

역사 중심부의 양쪽은 탑처럼 둥근 돔을 세웠으며, 그 한가운데는 큰 원형 시계가 설치 되었으나, 1928년의 대전역은 한국전쟁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며, 정전 후 미군의 원조를 받아 당시 철도 건설국 기사였던 이상순(李商淳)의 설계로 1958년 평지붕에 철근콘크리트 라멘조의 3층 역사가 다시건축 되었는데, 당시의 형태의 건축물로는 매우 획기적인 것으로 기본 모듈과 입면 구성이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2003년 경부선 고속철도(KTX) 의 개통과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전시실 한켠에는 안정애의 대전블루스 노래 가사가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 노래의 가사로 이야기를 엮어 1963《대전발 영시 오십분》영화가 제작 되기도 했다 한다.

끝으로, <대전,도시건축>이라는 주제로, 대전역에서, 충남도청. 대흥동성당, 목척교, 뾰족집, 정동장로교회,조선식산은행(산업은행) 대전지점, 충남도지사공관, 대전제일공립보통학교,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성심당, 무덕전, 대전중구문화원, 대전 예술가의 집, 오원화랑, 현대갤러리, 이공갤러리, 우연갤러리 등, 대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는 좋은 전시회로 대전 방문의 해에 대전을 한번 쯤 찾아 볼 계획이 있는 방문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대전의 역사와 정보를 솔솔하게 맛볼 수 있다.

 

【칭찬신문=대전】박철주기자 cjpy7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