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86. 마음의 움직임과 깨달음
채근담 86. 마음의 움직임과 깨달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8.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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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움직임과 깨달음-전집 86장

염두기처(念頭起處) 재각향욕로상거(裳覺向欲路上去) 편만종리로상래(便挽從理路上來).
일기편각(一起便覺) 일각편전(一覺便轉).
차시전화위복(此是轉禍爲福) 기사회생적관두(起死回生的關頭).
절막경이방과(切莫輕易放過).

문득 생각이 사욕(私慾)의 길로 향한다고 깨닫게 될 때는 곧 이끌어 도리의 길로 좇아가도록 결심할 것이니, 어떤 생각이 일어날 때는 곧 깨닫고 한번 깨달으면 곧 돌려야 한다. 이것이 곧 재앙을 돌려서 복으로 살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리는 고비이니 진실로 가벼이 버려선 안 된다.

* 핵심 주제

대나무에 마디가 있듯이 인생에도 고비가 있다. 청렴결백 하게 살고자 힘쓰는 사람도 때에 따라서는 사욕의 유혹이 있고 그것에 마음이 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현인(賢人)과 우인(愚人)이 구별되게 마련이다.

현인은 그런 사욕이 일어날 때 그것을 재빨리 깨닫고 정도를 걸어간다. 그러나 우인은 대부분 그런 사욕에 넘어가 인생을 망치고 만다. 이는 종이 한 장 사이 같은 차이이지만 그 결과가 엄청나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