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00. 욕망의 불꽃
채근담 100. 욕망의 불꽃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8.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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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부귀총중적(生長富貴叢中的) 기욕여맹화(嗜欲如猛火) 권세사렬염(權勢似烈焰).
약불대사청냉기미(若不帶些淸冷氣味) 기화염부지분인(其火焰不至焚人) 필장자삭의(必將自爍矣).

부귀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욕심이 성난 불길과 같고, 권세가 사나운 불꽃과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맑고 서늘한 기미를 띠지 않으면 그 불꽃이 남을 태우지 않는다 할지라도 끝내는 자신을 태워 없애 버릴 것이다.

 

* 핵심 주제

고생을 모르고 떠받들어져서 성장한 사람은 대개 성격상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거의 없게 되면 자기 판단과 선택에 문제가 없는 줄 착각하고 아집에 빠지고 만다. 그 결과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 뜻을 이루려 하는 곤란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고 만다.

특히 명예욕, 권세욕 등에서 그런 징후가 나타나면 자기 자신만 곤혹을 치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해를 입힌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런 예를 수없이 보아왔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