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04. 즐거움은 대개 몸을 망친다
채근담 104. 즐거움은 대개 몸을 망친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8.2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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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구지미(爽口之味) 개란장부골지약(皆爛腸腐骨之藥) 오분편무앙(五分便無殃).
쾌심지사(快心之事) 실패신상덕지매(悉敗身喪德之媒) 오분폄무회(五分便無悔).

입맛에 맞는 맛은 창자를 짓무르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약인지라,
반쯤으로 끝내면 곧 재앙은 없을 것이요,
마음에 상쾌한 일은 모두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체인지라,
반쯤에서 멈추면 뉘우침이 없을 것이다.

* 핵심 주제

음식과 레저, 특히 주색(酒色)을 삼가라는 교훈이다. ‘술은 백약 중 으뜸(酒百藥之長)’이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적당한 양을 마신 경우이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이 술이기에 절제하기 어려운 음료가 술이다. 그래서 대개 과음하기가 일쑤인데 과음하면 술은 분명 독약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호색(好色)도 예외가 아니다. 미식, 과식과 호색이 본능이라면 이런 본능을 절제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꼭 필요하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를 상상해 보라. 끔찍하지 않은가.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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