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07. 두 번 다시 태어날 수 없는 몸
채근담 107. 두 번 다시 태어날 수 없는 몸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9.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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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유만고(天地有萬古) 차신부재득(此身不再得).
인생지백년(人生只百年) 차일최이과(此日最易過).
행생기간자(幸生其間者) 불가부지유생지락(不可不知有生之樂).
역불가불회허생지우(亦不可不懷虛生之憂).

천지는 만고에 있으되 이 몸은 두 번 다시 얻지 못한다.
인생은 다만 백 년이라. 이날은 가버리기 쉬우니라.
다행히 그 사이에 태어난 몸이 살아 있는 즐거움을 모를 수 없을 것이며,
또한 헛되이 사는 시름을 아니 품지 못하리.

* 핵심 주제

연습 없는 것이 인생이고, 재연(再演)이 없는 것이 인생이다. 한 번 살아 보면서 연습을 충분히 했다가 다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인생은 오직 한 번 살아가는 것이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렇다면 이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는 삶으로 승화시키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하여 최선을 다하되 인생을 즐길 기회가 있으면 충분히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 방법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