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엄마밥보다 더 위대했다.
칭찬이 엄마밥보다 더 위대했다.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9.09.03 16:10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칭찬신문=김기현기자] 탤런트 김혜자 씨가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을 썼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책이 되었다. 부모, 교사의 매를 사랑의 매라지만, 때리는 것이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웅변해주고 있다. 사람은 말(馬)이 아니다. 결코, 짐승이 아니다. 그래서 채찍이 필요 없다. 말은 때려서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기수나 말 주인은 아주 수준 낮은 주인이다. “2급 기수는 채찍으로 말을 다루고, 1급 기수는 채찍과 당근으로 말을 다루고 특급기수는 당근만으로 명마를 만든다.” 사람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는 죄지은 사람을 어떻게 다루는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에 가담한 아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죄지은 사람을 다루는 방법이 그 사회의 의식 수준이다. 행복도 의식 수준에 달려 있다. 형벌도 칭찬으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를 소개하고 싶다. 바로 내 고향 고흥이다. 풍경이 아름다워서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엄마 없는 소년을 칭찬하여 세상에서 가장 칭찬 잘하는 어른으로 만든 훌륭한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하다. 특히 고향 친척들과 동네 어르신들 칭찬에 깊이 감사하다. 내가 칭찬 책을 쓰고 지난 36년 동안 칭찬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분들의 칭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린 시절 열 살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두 동생이 2년 사이 경끼로 죽고 나는 형제 없는 외동아들이 되었다. 그 여파로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도 객지 생활을 하셨다. 할머니와 둘만 남게 되었다.

그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친구들은 엄마 없는 애라고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동네 어르신들은 전과 같이 나를 만날 때마다 많은 칭찬을 해 주셨다. “너 잘 생겼구나! 너는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큰 인물이 돼야지!” 하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이런 칭찬을 하루에도 여러 번 들었고, 특히 장날에는 이런 칭찬을 수백 번씩 들었다.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에게 엄마 없다고 놀리지 말라고 경고하며 나를 지켜 주시고 칭찬해 주셨다. 이 칭찬이 바로 나를 지켜 준 버팀목이 되었다. 나를 성장케 해 준 에너지원이었다.

이제 그분들에게 진 빚을 갚고 싶다. 그분들을 칭찬해 드리고 싶다. 칭찬은 최고의 사랑이고 용기다. 칭찬이 밥이다. 칭찬이 가장 멋진 답이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칭찬 속에서 자랐다. 칭찬은 나에게 밥보다 더 좋았다. 밥을 굶는 날이 많았지만, 칭찬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엄마, 아빠는 없었지만 칭찬해 주신 어른들이 있었다.

칭찬해 주시는 그분들이 진짜, 엄마 아빠였다. 그 칭찬은 나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다. 그 칭찬이 나를 더 용기 있는 아이로 만들었다. 나는 그 칭찬으로 더 많이 칭찬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다. 그 칭찬이 결국 칭찬받은 아이를 칭찬하는 어른으로 만든 것이다. 칭찬받는 아이는 칭찬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칭찬하는 어른은 가정을, 사회를 바꾸는 지도자가 된다. 칭찬하는 지도자는 나라를, 인류를 바꾸는 위대한 지도자가 된다.

칭찬하는 위대한 리더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그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사랑인 칭찬을 한다. 상대의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어 그에게 말해 주십시오. 지금 상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상대방을 나와 같은 인격의 소유자로 인정해 주는 겸손한 사람의 마음과 행동입니다.

칭찬은 최고의 사랑이고 용기다. 근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천재입니다. 그 천재를 아무리 칭찬한다 해도 과찬이 아니다.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1억분의 1도 모릅니다. 1억분의 1도 모르는 그 수준의 칭찬을 해왔습니다. 상대방 속에 있는 위대함과 칭찬 거리를 발견하는 마음과 눈을 가꾸십시오.

그리고 발견한 대로 그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용기를 기르십시오. 진실하고 겸손한 영혼을 소유한 사람은 상대방의 뛰어난 장점을 발견해 낼 줄 알고 그 발견한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칭찬은 최고의 사랑이고 용기다.

#칭찬  #김기현 #칭찬신문 #고흥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