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이야기 (4)
연꽃 이야기 (4)
  • 박철주
  • 승인 2019.09.0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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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만에 한번 핀다는 멸종위기 가시연꽃 이야기

【칭찬신문=대전】 박철주기자=백년만에 한 번 핀다는 가시연꽃, 환경 변화로 인해 종자 발아율이 4%이하 한 해 살이로 인공증식이 어려워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산림청과 환경부에 의해 보호가 필요한 희귀식물로 지목받고 있는 가시연꽃을 대전동구 대청호 수변공원에서 만났다.

잎면주름에도 가시,맥에도 앞뒤로 가시가 돋아있다.


원산지는 동아시아(한국,중국,일본,타이완)이며 우리나라 분포지역은 전주, 남원, 광주, 대구, 창녕, 홍성, 경기도 등지로 주로 연못이나 저수지에서 서식,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초다. 개화기는 7~8월로 양지의 연못이 식재적지로 초장 10cm~20cm자라며 용도는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가시연꽃외에는 온통 가시로 무장되어있다


가시연꽃(철남성,Earyale,ferox)의 꽃말은 청정, 신성, 순결, 번영, 장수, 그대에게 행운을 부른다로 불리어지며 가시연꽃속을 이루는 단 하나의 種으로 뿌리줄기는 짧은 원통처럼 생겼다. 씨에서 싹터 나오는 잎은 처음에는 작은 화살모양으로 점점 커지면서 둥그런 원반모양을 이루어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잎 한 가운데에 달린다.


잎의 지름은 20~120cm정도로 때로는 2m에 달하기도한다. 잎 윗면은 주름이지고, 광택이 나지만 밑면은 진한 보라색을 띄어 맥이 두드러지게 나와있다.

가시의 보호를 받으며 앙증맞게 피어나는 가시연꽃


잎 양면에는 가시들이 잔뜩 나있으며 맥위에 많다. 꽃은 7~8월에 개화하고 밝은 자주색을 띄며 나머지 부분은 붉은 반색이다. 뿌리와 줄기는 토란처럼 삶아서 식용으로 먹기도 한다.

물속가시를 제치고 드러내는 가시연꽃


가시연꽃은 가시가 달린 꽃자루 위에 피는데 꽃은 낮에만 벌어져 있고 밤에는 닫히며 때로는 낮에도 벌어지지 않는 폐쇄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긴 타원형 열매의 겉에도 가시가 있으며 끝에는 꽃받침 흔적이 뽀족하게 남아 있다.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는 둥그렇고 한쪽 끝은 희며 약간 오므라 들었다. 열매는 가시연밥이라고도 하는데,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는 가을에 말린 것을 감인 또는 검인 이라고 부르며 한방에서는 설사를 멈추게하거나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아픈 것을 치료 하는데 사용한다. 감인을 가루로 만들어 꿀과 반죽하는데 이것을 감인다식이라고 한다. 감인가루 3홉과 쌀가루 1홉을 섞어서 죽으로 만든 것을 감인죽이라고 부른다.

철저한 가시를 무기로 화려함을 드러내는 가시연꽃


또한 감실이라고도 하며 강장약재로도 사용한다. 열매 껍질은 검은색이고 완두콩 크기와 비슷하고 10월이나 11월에 채취 파피를 제거하고 종자만 꺼내서 햇볕에 말렸다가 허약체질이나 대하, 소변실금, 대풍 등의 증상에 환이나 탕 산제로 복용을 하기도 한다.

가시속의 보물꽃, 가시연꽃 이라고나 할까?

흔히들, "백년만에 피는꽃 대박이네", "백년만에 피는꽃 신기하다", "백년만에 피는꽃 그대에게 행운을"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가시연꽃이다.

촬영지/대청호 자연 수변공원

참고문헌 『대한식물도감』(이창복.향문사 1982) 『약용식물학』(임기홍.동명사 1961)

【칭찬신문=대전】박철주기자 cjpy7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