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12. 뜻을 지켜 미움을 받아라
채근담 112. 뜻을 지켜 미움을 받아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9.07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곡의이사인희(曲意而使人喜) 불약직궁이사인기(不若直躬而使人忌).
무선이치인예(無善而致人譽) 불약무악이치인훼(不若無惡而致人毁).

뜻을 굽혀 남에게서 기쁨을 사느니보다는 내 몸의 행동을 곧게 하여 남의 시기를 받음이 낫고, 좋은 일을 한 것도 없이 남에게서 칭찬을 받는 것보다는 나쁜 짓을 하지 않고도 남에게서 흉을 잡히는 편이 낫다.

* 핵심 주제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서 인정받고 칭찬 듣기를 좋아한다. 그 반면 남으로부터 책망 듣고 흉잡히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자기 의견까지 꺾어가면서 남에게 아부하여 칭찬을 듣는다든가, 인정받을 만한 일도 하지 않았으면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결국에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가장 매력 없는 인간으로 간주될 것이기 때문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