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명품 품바 페스티발
팔도 명품 품바 페스티발
  • 박철주
  • 승인 2019.09.17 0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품바의 대부 지창수 명인

【칭찬신문=대전】 박철주기자=추석명절 연휴를 시작으로 대전중구 목척교 수변공원에서는 "팔도명품 품바 페스티발" 이 9월 11일(수)부터 15일(일)까지 (사)충우회 호국영웅 추모사업회예술단(회장 양길모)에서 주최, 멘토기획 주관, 대전광역시동구청, (사)한국품바예술단 후원과 지창수, 고하자, 칠도와 삼순이, 버드리품바가 출연, 진행하는 공연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하공연, 테마예술단공연, 경연대회, 총결선대회를 앞두고 펼쳤다.
 

품바 칠도와 삼순이

품바의 사전적 의미로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 다니면서 동냥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각설이란 '장타령꾼을 일컫는 말로서 장이나 길거리로 돌아 다니면서 장타령을 부르던 동냥아치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장타령을 부르며 얻어 먹고 다니는 거지의 패거리 각설이에게서는 장타령밖에 없다는 뜻으로 '본바탕이 하챦은 것에서는 크게 기대 할만한 결과가 나올 수 없음을 이르러 일컫게 된 말' 임을 알 수 있다.
 

각설이 버드리와 그 일행들

품바와 각설이의 유래에 대하여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일설에 의하면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망하게 되자 당시 지배계층이 떠돌이 나그네가 되어 거지로 변장 하거나 정신병자, 장애자로 위장 걸인 행각으로, 문인계통은 광대로, 무인계통은 백정, 줄타기 등등의 재인(材人)으로 전락, 잔치음식을 빨리 얻어 먹고 싶은 마음에 품바타령을 한 바탕 뽑기도 하였으며 장이 서는 날은 떼거지도 세상을 만난듯 장바닥을 휘젓고 다니면서 품바타령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 변천하는 시대에 따라 여러 양상을 띄며 오늘에 이르러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테마예술단 명인각설이 '고하자' 명인이 마치 神들린듯 하기도 하다.

이러한 품바와 각설이 타령은 음지에 사는 인간들이 속악한 세상에 대하여 던지는 야유, 풍자, 해학, 무심, 허무, 영탄들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비애감을 맛보게 하는 독특한 민족문학적 채취를 풍기기도 한다.
 

과연 명인 중의 명인이로다. 아주 몰입이 되었다.

때로는 맛이 달라서 걸직걸직 넘어가는가 하면 한(恨)이 서린 애조로 가슴을 치기도하며 구성지게 부르기도,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 가난한자, 역모에 몰린 자, 관(官)을 피하여 다니는자, 지배 계급에 불만을 품고 다니는자, 소외된자, 부정으로 치부한자, 아부아첨으로 관직에 오른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아 이 더러운 놈아' 라고 입방귀를 뀌어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恨)과 울분을 표현 했다고 한다.
 

얼마나 연습, 연습, 맹훈련을 하였는가? 온 몸과 마음이 춤추고 있었다.

또한 품바란 가진게 없는 허(虛), 텅빈상태인 공(空)을, 그것도 득도의 상태에서 겸허함을 의미 한다고 전하며 구걸할 때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예 왔습니다. 한 푼 보태 주시오, 타령 들어 갑니다"란 흥의 쑥스러운 말 대신 썼다고도 한다.
 

대전동구 천동이 낳은 품바 향기 마치 鶴이 날개짓 함과 같다고나 할까?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는---얼의 씨가 몸안에 들어간다는 말이며,
"저얼씨구 씨구 들어간다"는---네 얼의 씨도 몸안에 들어간다는 뜻으로서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란---전생에 깨달았던 영은 죽지 않고 이생의 다시 태어 난다는 뜻 등으로 풀이가 된다고도 한다.
 

자신의 끼를 발산하기 위해 한 우물 정신으로 열연하는 향기품바

여하튼 재미 있는 것은 품바와 각설이의 '입으로 뀌는 방귀'로 때로는 걸쭉한 입담으로 얼씨구 절씨구를 시작으로 으례히 말을 재미있게 잘하고 익살스러우며 능글 맞기도.
억척스러워 다투는 만큼 시간이 축날뿐 각설이타령 소리가 장판을 더욱 부산하게  만들 뿐이다.
 

구수하고, 구성지게 부르며, 걸쭉한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 잡는 '고하자' 명인품바

결론적으로 각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밥 한 술 얻어 먹기 위해 하는 노래가 아니라,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 그 이치를 알려 준다는것이다.

이때끔. 이 시대 현실 정치와 경제, 정국 판세에 대하여도 일침(一鍼)을 가하기도 한다. 한 번쯤은, 거지품바와 각설이가 성자(聖者)광대가 되고, 성자(聖者)광대 들이 거지품바 각설이 보다 못한 풍자적 현장에 들려 볼만도 하다 하겠다.

바닥 인생을 알아야만 더 높고 넓은 인생도 알 수 있지 아니하겠는가 싶기도 하다. 가까운 곳에서 펼쳐지는 품바공연에 한 번쯤은 들려도 명절증후군 없는,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 함에 그다지 손해 볼 것 없겠다.

 

참고/국어사전, 블로그 정현법사 에서 인용 요약 발췌

【칭찬신문=대전】박철주기자 cjpy7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