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18. 원대한 식견과 지조
채근담 118. 원대한 식견과 지조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9.17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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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희이자(驚奇喜異者) 무원대지식(無遠大之識).
고절독행자(苦節獨行者) 비항구지조(非恒久之燥).

진기한 것에 경탄하고 이상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원대한 식견이 있는 사람이 아니요,
고절을 지키고 독행한다고 해서 항구불변의 지조라고 할 수는 없다.

 

* 핵심 주제

진기한 것에 감탄하고 그런 것에만 관심이 끌리는 사람은 결코 스케일이 큰 사람이 아니다. 자기 혼자서만 잘난 척하며 무슨 일이든 자기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듯이 혼자 고생해 봐야 그것은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앞의 말은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아이디어 지상주의이다. 예컨대 새로 나온 사무기기 등을 구입하여 최첨단을 걷겠다면서 그 사용법을 몰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와 같다.

다음의 지적은 솔선수범이라는 미명하에 부하직원의 의욕을 짓누르는 상사라든가 경영자가 있다. 부하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일일이 간섭하고 책망함으로써 그들의 의욕을 빼앗아 버리고 만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있는 힘을 다하지만 자기 혼자서 일을 해야겠기에 힘만 들 뿐 능률은 오르지 않는 법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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