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21. 자기 단점과 남의 단점
채근담 121. 자기 단점과 남의 단점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9.18 1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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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21. 자기 단점과 남의 단점_전집 121장

 

인지단처(人之短處) 요곡위미봉(要曲爲彌縫). 여폭이양지(如暴而揚之) 시이단공단(是以短攻短).
인유완적(人有頑的) 요선위화회(要善爲化誨). 여분이질지(如忿而嫉之) 시이완제완(是以頑濟頑).

남의 단점은 간곡히 감싸 주어야 한다. 만약 폭로시켜 드러낸다면 이는 단점으로써 단점을 공격하는 것이 된다.
남이 완고하거든 잘 타일러야 한다. 만약 성을 내고 미워한다면 이는 완고로써 완고를 제도하는 것이 된다.

 

* 핵심 주제

완고한 성격 같은 단점은 분명 그 사람의 인격상 결격사유이다. 그런 취약점을 들춰내서 비난한다든가 미워한다면 그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가르침이다.

만약 그런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마주 앉아서 문제점을 은근히 지적해 주고 시정토록 권유할 일이지, 제삼자에게 폭로하면서 흉을 본다면 당사자로부터는 원수 취급을 당할 것이고 듣는 제삼자에게도 결코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결국 헐뜯고 욕하는 장본인에게는 실(失)만 있을 뿐 득(得)은 전혀 없을 것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