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28. 내 몸은 작은 천지
채근담 128. 내 몸은 작은 천지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9.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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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28. 내 몸은 작은 천지(天地)_전집 128장

 

오신일소천지야(吾身一小天地也).

사희로불건(使喜怒不愆) 호오유칙(好惡有則) 편시섭리적공부(便是燮理的功夫).

천지일대부모야(天地一大父母也) 사민무원자(使民無怨咨) 물무분진(物無氛疹) 역시돈목적기상(亦是敦睦的氣象).

 

  내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天地)라. 기쁨과 노함으로 허물이 없게 하며, 좋고 싫어함에 법도가 있도록 하면 이것이 곧 천지의 이치에 순응하는 공부가 될 것이다. 천지는 하나의 거룩한 부모라. 백성들로 하여금 원망이 없게 하며 모든 사물에 근심이 없도록 하면 이 또한 화목을 돈독하게 하는 기상이다.

 

* 핵심 주제

  인간을 일컬어 소우주라 한다면 천지는 대우주이다. 우주 자연계는 모두가 한 가지 법칙에 따라 운행하면서 만물을 생장케 한다. 만약 그 법칙을 벗어난다면 우주는 그 즉시로 궤멸되고 말 것이다.

  소우주인 우리 개개인은 나름대로의 법칙에 따라야겠는데 그것이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고, 대우주 역시 나름대로의 법칙에 따라야겠는데 그것이 사랑과 자비인 것이다.

  이런 법칙은 조직속의 경영진과 근로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불변의 진리라고 해야겠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