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47. 반성할 줄 아는 사람
채근담 147. 반성할 줄 아는 사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0.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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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47. 반성할 줄 아는 사람_ 전집 147

 

반기자(反己者) 촉사개성약석(觸事皆成藥石) 우인자(尤人者) 동념즉시과모(動念卽是戈矛).
일이벽중선지로(一以闢衆善之路) 일이준제악지원(一以濬諸惡之源) 상거소양의(相去霄壤矣).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은 닥치는 일마다 모두 약석(藥石)이 되고, 남을 탓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것마다 모두 창과 칼이 된다. 한편은 숱한 선()의 길을 열고, 한편은 온갖 악()의 근원이 되나니 그 서로의 다름이 하늘과 땅 사이 같다.

* 핵심 주제

인간에게는 자기변명이라는 방어본능이 있다. 무엇인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자 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자기 혁신이 있을 수 없으며 따라서 향상이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반면에 어떤 과실을 저질렀을 경우, 그 책임을 자신에게서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반성과 혁신이 따르며 그것이 곧 자기발전으로 이어진다. 이런 반성은 조직의 지도자일수록 더욱 철저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사람 주위에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겠기 때문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