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서로 비교하며 꽃을 피우지 않는다
꽃은 서로 비교하며 꽃을 피우지 않는다
  • 김춘례
  • 승인 2019.10.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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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햇살과 숨바꼭질 하기 전에 일어나 꽃을 심는 ’하영단 선생님‘을 만나다

[칭찬신문=김춘례기자] 인천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선학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 길에서 우회전하면 코너에 상가건물이 있다.

빨간 벽돌계단을 올라 삼면을 보면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분꽃. 금송화. 과꽃 등의 꽃들이 하늘하늘 바람에 춤사위를 하는 정원이 보인다.

’이 정원을 누가 정성스레 심고 가꾸었을까. ‘ 하는 생각을 꽃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할 거라 여길 만큼 곱다.

누구나 꽃길을 걷기를 좋아하지만 누구나 꽃길을 만들 수 없는 현실에 살면서 개인과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꽃길은 더욱 꽃을 닮은 마음이어야 가능한 현실이다.

상가에 오가는 사람들이 이유가 있어 찾겠지만 그 발걸음에 꽃향기도 담기를 바라고 ’하영단 선생님‘께서 봄부터 늦가을까지 꽃밭을 가꾸었단다.

꽃을 심게 된 동기를 물으니 “그냥 꽃이 좋아서 꽃을 보면 즐겁고 행복해서 6년 째 꽃을 심고 있다.”고 한다. 꽃을 심기 위해 새벽 5시면 일어나 이슬이 햇살을 만나기 전에 꽃삽을 든 여인은 2019년 10월 14일 ’인천시민상‘을 받은 주인공이다.
 

하영단 선생님 인천시민상 수여식 때
하영단 선생님 인천시민상 수여식 때


넓은 상가 주변을 둘러 정원을 가꾸는 정성은 오랜 시간 관내 ’경로당 및 복지시설‘ 방문하여 ’이미용봉사‘를 실천해오고 있으며 관내 ’승기천 환경정화실시‘ 및 향후 관내 ’복지사각지대 수혜자 초청 시 낭송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신과 가족이 아닌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마음을 낸 ’하영단 선생님‘과 꽃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다 필자의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 있다.

“꽃은 꽃을 피우기 위해 시기 질투도 없고 다른 꽃들과 비교하며 피지 않는다.” 는 말이다.

현시대에 살아가는 어른으로써 갖추어야할 덕목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실천되어 진다면 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

선학역 2번 출구를 나와 코너에 있는 상가를 오고가는 모든 지역주민들과 꽃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하영단 선생님‘과 같은 꽃을 닯은 마음으로 사람과 사람을 시기 질투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으며 서로의 개성을 존중한다면 이 사회가 꽃 같이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내어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꽃빛이 되어 온누리를 빛내리라 희망한다.
 

하영단 선생님께서 손수 가꾸신 상가주변 꽃 정원에서
하영단 선생님께서 손수 가꾸신 상가주변 꽃 정원에서

코스모스 
                                청민 하영단


하늘에 오색 무지개가
땅에 내려와
꽃을 피웠다

연약한 실 같은 녹색 잎이
빨간꽃 하얀꽃 분홍꽃을

꽃 속에 여름날 못다한
노랑 사랑과 향기를 피운다

바람따라 물결치는
코스모스 꽃들 속에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