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전박사의 독서경영 -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0.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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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피터 홀린스, 포레스트북스, 2018) “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사람들의 성격 유형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작용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잣대에서 벗어나 더 단단해지고 자유로워지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의 마음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다면적이고 입체적이라고 말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외향적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반면, 내성적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예민하고 오만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 이것이 이분법적인 성격 분류의 치명적인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내향성과 외향성 사이의 방대한 중간 지점인 ‘양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내향성_관계가 힘들 뿐 사람이 싫은 건 아니다”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제2장은 “외향성_친하게 지내지만 연락처는 몰라도 그만”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3장은 “양향성_혼자는 외롭고 여럿은 피곤해”라는 주제이고, 제4장은 “이게 다 뇌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5장은 “다른 성격끼리의 연애 그리고 섹스”라는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6장은 달라도 너무 다른 행복의 기준“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이고 제7장은 ”개인의 성향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8장은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이고 제9장은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파티장이라고 가정해보자. 내향적인 사람들은 벽에 기대어 가만히 서 있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무대 중앙을 거침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며 흑백논리로 구분 지을 수 없다. 스스로 어떤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유형으로 여겨져 왔다고 해도 개의치 말자. 우리는 자신이 가진 고유의 기질이 지닌 특성을 더 깊게 이해해야 한다. - <시작하며_마음을 바라보는 조금 더 입체적인 시선> 중에서

우리는 일상에서 늘 내향적인 사람을 만나기에 그들과 한층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스스로가 내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우선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공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은 각기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면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받는 불편한 기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내향성 : 관계가 힘들 뿐 사람이 싫은 건 아니다_내향적 사람에 대한 오해> 중에서

외향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사람은 혼자 있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 혼자 있게 되면 지루함, 불안, 초조 또는 피로를 느끼며 사회적 자극이 없어서 에너지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사회적 배터리가 계속해서 충전된다. 사람은 누구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외향적인 사람은 끊임없이 사회활동에 나서서 더 큰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 - <외향성 : 친하게 지내지만 연락처는 몰라도 그만> 중에서

인구의 99퍼센트가 양향성을 지녔는데, 나머지 1퍼센트가 간혹 우리의 삶에 개입한다. 그런 사람들은 이상하고 불안해 보이며,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내향성이 강한 사람에게도 우리는 최소한의 외향적인 행동을 기대하는데, 상대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마치 로봇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어색함을 느낀다. 외향성이 강한 사람에게도 간간히 조용하고 차분한 행동을 보이길 기대한다. 상대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나중에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것 같은 정신없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이 든다. - <양향성 : 혼자는 외롭고 여럿은 피곤해_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중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동기를 부여하는 것 즉, 스스로 보상과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외향적인 사람에게 보상이란 더 궁극적인 인연을 맺고, 탐험을 하며, 환경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 것이다. 반대로 내향적인 사람은 내적으로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로 동기를 얻는 경우가 더 많다. 어쩌면 우리는 주위 환경이 잠재적으로 우리의 행동을 조건화하도록 해왔는지도 모른다. 특히 자극적인 어떤 사건 때문에 안 좋은 습관이나 중독 또는 비이상적인 두려움이 생겼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흩어진 점들을 연결하고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 <이게 다 뇌 때문이다_환경을 이기는 내면의 힘> 중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관계에서 내향적인 사람이 보다 외향적이 되건 외향적인 사람이 보다 내향적이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사실 한쪽으로 치우친 타협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제대로 균형을 잡으면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를 충전할 충분한 시간을 얻고, 외향적인 사람 역시 충분한 사회적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다. 이것이 연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내향적인 쪽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 <다른 성향끼리의 연애 그리고, 섹스_강아지와 고양이의 연애> 중에서

두 유형의 리더 모두 각자 두드러진 장점과 단점을 지녔다. 양향적인 리더는 한 가지 스펙트롬(외향성)에서 다른 쪽(내향성)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상적이긴 하지만, 이 말은 곧 일관성이 없고 상황에 따라 수시로 성향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로 인해 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있다. 다른 성향과 마찬가지로 좋은 점도 있지만 단점일 수도 있는 것이다. - <개인의 성향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_내향적인 사람이 더 좋은 리더일까?> 중에서

변화는 쉽지 않다. 아마도 대부분은 편안한 현재 위치에 머물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의 습관에 젖은 체 눌러앉아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결단을 내릴 정도로 충분히 동기가 강하고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해보자. 그럼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그러면 행복과 만족도가 상승하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커질수록 과거의 자신이 보였던 행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더 큰 동기가 생긴다. 이때 줘하는 마음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며,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_자유 특성 이론>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인간 심리 연구에 일생을 바친 저자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격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복잡한지를 밝혀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의 성격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와 자기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과 행동,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와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정체성과 성격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신의 존재를 더 발전시켜주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물리적·생물학적 차이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분류되는지가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정체성을 더 자세히 이해하고, 더 행복해지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본인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초등학교 6학년 초에 모친이 지병으로 돌아가신 후 내향성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던 거 같았다. 이러한 성격으로 중학생이었던 시절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고, 많은 행동을 하기보다는 조용히 책을 보는 시간이 더 좋았던 거 같았다. 고등학교 진학 후 1학년 2학기 접어들면서 스스로 성격을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에 종교 생활을 시작하였다. 지금과 같은 외향성 성격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다.

타고난 성향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고유한 패턴을 이해하면 외부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그런 삶으로의 안내를 받아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