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58. 견고하지 않은 기초
채근담 158. 견고하지 않은 기초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1.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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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58. 견고하지 않은 기초_전집 158장

 

덕자사업지기(德者事業之基).

미유기불고이동우견구자(未有基不固而棟宇堅久者).

 

덕은 사업의 기초인데, 기초가 단단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집이 오래간 적은 없다.

 

* 핵심 주제

사업을 하려면 나름대로의 경영 수완이 있어야 한다. 경영 수완, 즉 경영 능력이 없다면 경영자로서는 실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영 수완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것에 더하여 덕을 몸에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덕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긴 안목으로 볼 때 결코 그 사업을 안정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경영자뿐만 아니라 널리 사회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각자가 주어진 일터에서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해 나가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긴 인생 여정 동안 그렇게 능력만으로 살아갈 수 는 것은 30대 정도까지일 것이다. 40대, 50대가 되면 역시 처해 있는 위치에 어울리는 덕을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능력과 덕이란 말하자면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것이니 말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