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양 산 삼'은 시가 되다
'산 양 산 삼'은 시가 되다
  • 김춘례
  • 승인 201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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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산하에서 산양산삼을 심다 시를 캔 김암목 시인

[칭찬신문= 김춘례 기자] '시의 향기로 칭찬을 담다.'

산 양 산 삼

                   김암목 

 

발길 없는 산골에서
너를 만났다.

넘어지고 찢어지는
숱한 아픔 이겨내고
서로의 가슴 속에
녹아 들었다.

지난 날 일그러지고
헝클어진 회한을
돌아보니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

겹겹이 쌓인
명약의 인연을 이으려는 
소명 다하려
너와 나는 만났다.

수만 번 쓰다듬고
눈짓, 몸짓으로 서로의
마음 나누며 쌓은 정
잊을 수 없으리

 출처: 『문예운동 301p』(문예운동사, 2019)
 

시 낭송하고 있는 김암목 시인
시 낭송하고 있는 김암목 시인


김암목 시인은 강원도 평창의 수려한 산하를 품고 사는 사나이이다.
"산새소리에 눈을 뜨고 잠들면서 보이는 풍광은 시인과 하나 되어 끝없이 호흡하고 대화를 나누다 펜을 들고 시를 쓰게 되었다" 고 했다.
아무나 쓸 수 없는 시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진다.

'산 양 산 삼'은  산양산삼을 농사지으며 겪어야만 나올 수 있는 시어들이다.

"넘어지고 찢어지는/ 숱한 아픔 이겨내고 / 서로의 가슴 속에 / 녹아 들었다. "

"겹겹이 쌓인 / 명약의 인연을 이으려는 / 소명 다하려 / 너와 나는 만났다. " 의 시 속에는 사람들의 건강으로 귀속되기까지
일 년, 이 년의 짧은 세월이 아닌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디어 깊은 뿌리로 성장되고 그 세월에는 모진풍파가 담아져 이겨내야만 산양산삼이 되는 지를 말해주고 있다.

"수만 번 쓰다듬고 / 눈짓, 몸짓으로 서로의 / 마음 나누며 쌓은 정 / 잊을 수 없으리. "로 시를 마무리할 때 산양산삼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는 것 같다.

이제 막 시인으로 등단한 '김암목 시인'은 시낭송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김암목 시인의 주옥같은 시들이 한편의 시집으로 출간되어 산양산삼 같은 건강한 위로와 희망은 많은 독자들 가슴에 백년묵은 산삼보다 더 귀한 씨앗으로 전파되어 뿌리 내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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