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75. 하는 일이 없을 때
채근담 175. 하는 일이 없을 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1.20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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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75. 하는 일이 없을 때_ 전집 175장

 

무사시(無事時) 심이혼명(心易昏冥) 의적적이조이성성(宜寂寂而照以惺惺).
유사시(有事時) 심이분일(心易奔逸) 의성성이주이적적(宜惺惺而主以寂寂).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우니 마땅히 정적 속에서도 깨어나 밝게 비춰볼 것이요,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우니 마땅히 깨어난 속에서도 침착함을 주로 하라.

* 핵심 주제

긴장과 이완의 조화를 강조한 구절이다. 우리는 일이 바쁠 때면 긴장한 나머지 실수가 따르기 쉽고, 이와 반면 한가할 때면 신경이 이완되어 창의성과 집중력이 떨어져 의욕이 사라진다.

일상생활에서 긴장과 이완의 심리상태는 어느 정도 일정한 주기(週期)를 가지고 반복된다. 밤에 깊은 숙면을 취하고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는 것이 대표적인 반복이다. 그러나 그런 주기적 반복이 아니라. 어떤 사태로 인하여 며칠씩 혹은 몇 달씩 쉬는 경우도 있고 철야를 해가며 일에 몰두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일이 없다 해서 지나치게 늘어져 있기만 한다든가 일이 바쁘다 하여 지나치게 긴장하는 것은 모두 안 좋다는 뜻이다.

바쁠수록 침착하게, 한가할수록 긴장하며 다음 일에 대비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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