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감동과 즐거운 상상
남북정상회담의 감동과 즐거운 상상
  • 김종남 편집인
  • 승인 2018.09.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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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전국들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 그리고 번영공동체 구성
2018.9.19 평양공동성명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남북정상들이 백두산에 함께올라 감격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9.19 평양공동성명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남북정상들이 백두산에 함께올라 감격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칭찬신문=김종남 편집인]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은 만남자체의 의미를 뛰어 넘는 역사적 합의들을 이끌어 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과거에 만들어진 아프고도 복잡한 역사의 매듭을 풀어내 가는 두 정상의 노력을 기뻐하고 환영하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와 번영의 길이 곧 세계평화의 지름길이라는 것임을 선포하는 새 역사 창조의 현장을 지켜보는 감동이 크다고 하겠다.

두 정상이 합의한 것 가운데, 2032년 하계올림픽대회 공동유치에 관한 합의도 국제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88올림픽의 감동을 뛰어 넘는 평화의 잔치가 될 것 같은 김칫국부터 마시게 된다.

남과 북은 1950년 6월25일 전쟁을 시작하여 1953년 7월27일 휴전한 이래 정전협정 위반과 연평 해전과 같은 무력충돌을 일으키며 적대관계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하여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상호 불가침 조약과 같은 실효를 거두고 이를 인류와 공유하며, 영구한 평화를 위한 다각적인 실천덕목 가운데 하나가 2032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라 할 수 있다.

 

백두산 천지에서 물을 담고 있는 김정숙 여사를 리설주 여사가 뒤에서 붙잡아 주고 있다. 아름다운 장면이다. 이와 같은 협력이 남과북 모든 분야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백두산 천지에서 물을 담고 있는 김정숙 여사를 리설주 여사가 뒤에서 붙잡아 주고 있다. 아름다운 장면이다. 이와 같은 협력이 남과북 모든 분야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남과 북의 가장 잔인한 역사라고 하면 단연 6.25 전쟁일 것이다.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이 참전하여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도 많은 전사자들의 유해가 발굴 되지 않은 현재진형의 고통이라 할 수 있다. 하계올림픽대회 공동개최는 그 6.25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인류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 가는 길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6.25전쟁 직접 당사자인 남과 북의 참전국들이 전쟁의 교전국이 아닌 평화의 공동체가 되는 새 역사의 창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참전국 16개국 그리고 북한과 북한의 참전국들이 한데 모여 화해를 모색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

전쟁당사자들이 평화의 번영의 공동주체가 되는 자리!

그 즐거운 상상의 첫 번째는 올림픽과 같은 의미를 가진 6.25전쟁을 평화의 제전으로 바꾸는 '6.25 참전국 유스올림픽대회(Youth Olympic Games)'다. 둘째는 6.25전쟁 참전국들의 상호방문 콘텐츠의 개발과 참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유소년 공동캠프(scout Jamboree 같은)다. 첫 대회를 대한민국 DMZ에서 개최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잔치가 될 것이다. 셋째는 참전 당사국들 회의기구를 구성하여 정치, 경제, 군사적 공동관심사를 논하는 포럼과 공동정상회담과 같은 행사의 정례화다.

이 즐거운 생각의 첫째와 둘째 상상은 청소년과 유소년 세대들에게 전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의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함에 의미가 있고, 특히 두 번째 유소년 공동캠프 같은 것은 국가 주관이 아닌 민간단체가 주관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5,000년을 함께 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5,000년을 함께 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의 공동선언과 양국정상의 신뢰가 바탕이 된 여러 행사들, 그리고 백두산 정상과 천지에서의 감동어린 장면들이 한 순간의 기록물에 머물지 않고 다음세대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디딤돌이 되게 하는 창조적이고 시행 가능한 평화 콘텐츠들이 생성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6.25전쟁의 참전국들의 진정한 화해와 번영의 공동체를 위한 다각도의 창의적 콘텐츠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