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80. 자비의 마음
채근담 180. 자비의 마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1.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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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80. 자비의 마음_ 전집 180장

 

일념자상(一念慈祥) 가이온양량간화기(可以醞釀兩間和氣).
촌심결백(寸心潔白) 가이소수백대청분(可以昭垂百代淸芬).

한 생각의 자비는 가히 이로써 천지간의 화기를 빚을 것이요,
한 생각의 결백은 가히 이로써 맑고 향기로운 이름을 백대(百代)에 밝게 드리울 것이다.

* 핵심 주제
세상의 물질은 나누면 줄어든다. 그러나 나누면 배가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곧 자비요, 사랑이다. 나누면 줄어드는 물질마저도 자비와 사랑으로 나눈다면 결코 손(損)이 아니라 득(得)이 된다. 이것이 자비와 사랑의 공식인 것이다.
한편 청사(靑史)에 이름을 남기는 방법도 가지가지인데, 그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이름은 결백으로 남기는 이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피 묻은 이름이라든가 거짓된 이름보다는 깨끗한 이름이라야 값어치 있는 방명(芳名)이 아닌가.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