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82. 산에 오를 때
채근담 182. 산에 오를 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1.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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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82. 산에 오를 때_ 전집 182장

 

어운(語云), 등산내측로(登山耐側路) 답설내위교(踏雪耐危橋). 일내자(一耐字) 극유의미(極有意味)
여경험지인정(如傾險之人情) 감가지세도(坎坷之世道) 약부득일내자탱지과거(若不得一耐字撑持過去)
기하불타입진망갱참재(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옛말에 이르기를 '산에 오르거든 험한 비탈길을 견디고, 눈을 밟거든 위험한 다리를 건너는 걸 견디라'고 하였는데 이 견딜 내(耐) 한 글자는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만약 비뚤어지고 험한 인정과 고르지 못 한 세상길에서 견딜 내(耐)자 한 글자를 얻어 붙잡고 지나가지 않는다면, 어찌 가시덤불과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 핵심 주제

인생을 비유하여 일엽편주(一葉片舟)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를 저어가는 항해(航海)라고 했다. 때로는 거센 파도와 싸워야 하고 때로는 태풍과 폭우를 견디어내야 한다. 그런 역경을 만나지 않는 인생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는 그런 역경을 당했을 때 얼마나 버티면서 견디어내느냐가 그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느냐, 아니면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를 좌우한다. 인내는 그 사람의 삶을 행복으로 인도해 주는 예인선(曳引船)인 것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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