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84. 조용함을 얻고 싶다면
채근담 184. 조용함을 얻고 싶다면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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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84. 조용함을 얻고 싶다면_ 전집 184장

 

망리요투한(忙裡要偸閒) 수선향한시(須先向閒時) 토개파병(討個杷柄).
요중요취정(鬧中要取靜) 수선종정처(須先從靜處) 입개주재(立個主宰).
불연(不然) 미유불인경이천(未有不因境而遷) 수사이미자(隨事而靡者).

바쁜 가운데서 한가로움을 얻으려면 먼저 한가한 때에 그 마음의 자루를 찾아들 것이요, 시끄러운 때에 고요함을 취하려면 먼저 고요한 때에 그 줏대를 세워두라. 그렇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움직이고 사건에 따라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 핵심 주제

망중한(忙中閑)과 동중정(動中靜)을 설명한 구절이다. 한가한 때에 자기 마음을 예의 주시하고 중심을 잡아 두어야만 바쁠 때에도 그 중심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고, 고요한 때에 마음을 다스리고 다짐해야만 시끄러운 와중에서도 자기 주관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기 쉽기 때문에 조용할 때 더욱 자기 성찰에 힘쓰고 독서와 기도 등으로 자기 계발에 노력하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