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86. 청렴하면 위엄이 선다
채근담 186. 청렴하면 위엄이 선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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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86. 청렴하면 위엄이 선다_전집 186장


거관유이어(居官有二語). 왈(曰), 유공즉생명(惟公則生明) 유렴즉생위(惟廉則生威).
거가유이어(居家有二語). 왈(曰), 유서즉정평(惟恕則情平) 유검즉용족(惟儉則用足).

관원에는 두 마디의 말이 있으니 ‘오직 공평하면 밝은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이다. 가정에는 두 마디의 말이 있으니 ‘오직 용서하면 불평이 없고, 오직 검소하면 살림이 넉넉하다’이다.

* 핵심 주제

공(公)은 사(私)의 반대 개념이다. 다시 말해서 사를 버리고, 사를 떠나지 않고는 공의 자리에 앉을 수 없다. 그 자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철두철미하게 사를 버려야만 비로소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한편 관공서건 사기업(私企業)이건 그곳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사람이 사정(私情)에 치우치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고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잃게 된다. 의사결정에서의 사사로운 정은 유형무형의 이해관계와 타산 속에서 생겨난다. 이것만큼 지도자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것도 없다. 그리고 결백은 곧 권위의 기반이다.

가정의 행복을 이루는 기본은 가정의 화목과 경제적 안정에 있다. 그것은 가족 상호간의 관용과 이해, 그리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습관에 의해서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