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55. 욕심 많은 자
채근담 255. 욕심 많은 자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2.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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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255. 욕심 많은 자_후집 30장

 

탐득자(貪得者) 분금한부득옥(分金恨不得玉) 봉공원불수후(封公怨不受侯) 권호자감걸개(權豪自甘乞丐).
지족자(知足者) 여갱지어고량(黎羹旨於膏粱) 포포난어호학(布袍煖於狐貉) 편민불양왕공(編民不讓王公).

욕심이 많은 자는 금을 나누어 줘도 옥을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공작으로 봉해 줘도 제후가 되지 못함을 원망하며, 부귀하면서도 스스로 거지 노릇을 달게 여긴다. 그러나 족함을 아는 사람은 명아주국도 고기국보다 맛있게 여기고, 베 두루마기도 여우·담비 가죽옷보다 따뜻하게 생각하니 서민이면서도 왕과 같다.

* 핵심 주제

가진 것에 만족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인간에게는 끝이 없는 욕망이 있는데 그 욕망이 있기에 인간은 문명을 이만큼 발전시켜 나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물욕과 권세욕 등을 다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것들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