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72. 시심이 있는 사람
채근담 272. 시심이 있는 사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3.1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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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272. 시심(詩心)이 있는 사람-후집 47장

 

일자불식(一字不識) 이유시의자(而有詩意者) 득시가진취(得詩家眞趣).
일게불참(一偈不參) 이유선미자(而有禪味者) 오선교현기(悟禪敎玄機).


글자 한 자 몰라도 시의(詩意)를 가진 자는 시가(詩家)의 참맛을 얻고, 게(偈) 한 구절 연구하지 않더라도 선미(禪味)를 가진 자는 선의 현기(玄機)를 깨닫는다.

 

* 핵심 주제

  詩의 세계나 선(禪)의 세계나 모두 순수한 마음가짐이 있을 때라면 누구나 터득하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심(詩心)은 인간 모두에게 간직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속기(俗氣)에 가려질 때면 시심도 선심도 떠오르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 따라서 아무리 유식하다 하더라도 시심이나 선심을 이해하지 못함은 그 사람이 속기에 가득 차 있음을 반증한다.

  시인이 되고자 해서가 아니라, 또는 선종(禪宗)에 이르고자 해서가 아니라, 우주 대자연의 참모습을 터득하여 인생을 바로 살아나가기 위해서도 속기를 떨쳐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하겠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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