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와 문화] 스페인에서는 ‘보라스럽다to pulple라는 표현을 쓴다?
[컬러와 문화] 스페인에서는 ‘보라스럽다to pulple라는 표현을 쓴다?
  • 권영민
  • 승인 2020.04.01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도, 수정구슬, 감성적, 예술지향적, 싸이코, 연예인... 모두 퍼플이 연상되는 단어인데요.

오늘은 자유로운 영혼 [컬러와 문화-퍼플]입니다

김수민 대표(숨즈컬러)


리나라에서는 보라색을 흔히 Purple이라고 많이 부르는 데 반해 서양에서는 'Purple, Violet' 두 가지 용어로 많이 불리고 있다.

정확하게는 'Purple'은 붉은빛이 좀 더 강하고, 'Violet'은 푸른 빛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인들이 실제로 일반적인 보라색을 말할 때는 'Purple'을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보라색의 단어가 'Purple'로 많이 불렸다.

색을 가리키는 많은 단어 중에 오방색 외 순우리말이 살아남은 것은 '보라색'이 유일하지만, 오방색과 달리 '보랗다', '보란' 의 활용이 불가능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오방색과 달리 '보랗다', '보란' 의 활용이 불가능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출처: 커핀그루나루 공식 홈페이지
출처: 커핀그루나루 공식 홈페이지

많은 프렌차이즈 카페 중에 보라색을 대표 컬러로 쓴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커핀그루나루>가 대표적이다. 브랜드 로고의 모양인 원은 균등과 화합을 뜻하고, 원 안에는 가득 차 있는 음료가 연상되는데 이는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항상 차고 넘치는 서비스를 뜻하고 있다. 또 로고 컬러인 보라색은 '품위 있는, 고귀한'을 의미하는데 이는 커핀그루나루의 고객을 위한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커핀그루나루'에서는 높은 품질과 고급화된 서비스로 여유를 즐길 자격이 있는 고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면 보라색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특이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음식과 포도주를 지나치게 탐닉하는 사람을 일컬어 '보라스럽다to purple'이라고 말한다. 오만, 독재, 기만이라는 보라의 부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보통 ''가 치밀었다고 하면 '빨강', '분노'는 보라색을 연상하게 되는데, 이는 화가 너무 나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의 얼굴색과 관련이 있어서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인, 러시아인, 폴란드인들에게 보라색은 시기, 질투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