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갈등? 세대화합으로 바꾸는 해법
세대갈등? 세대화합으로 바꾸는 해법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5.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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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허두영, 넥서스BIZ, 2019) "세대 갈등을 세대 화합으로 바꾸는 명쾌한 해법“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직장에서 세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즉, 세대 편향적이지 않고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보고서로 진정한 세대 공존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해 주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이다 보니 여러 세대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 이에 따라 세대 간의 갈등이 사회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나 시대적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되어 진행되었기에 시대에 따라 베이부머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으로 나뉘어 부르게 되었다. 여러 세대가 공존을 하는 사회이다 보니 세대 별로 생활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업무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결국 세대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해 지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라는 주제로 꼰대의 유형과 꼰대 탈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장에서는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은 무엇이 다를까?”라는 주제로 세대 갈등의 원인과 유형들을 정리하고 있다. 3장에서는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은 어떻게 일할까?”라는 주제로 세대별 업무 관련 인식 차이와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

4장에서는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은 어떻게 소통할까?”라는 주제로 세대별 소통 관련 인식 차이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5장에서는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은 어떻게 공존하면 될까?”라는 주제로 세대별 바람직한 역할과 세대 간 공존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2018년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조직은 물론 개인도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중심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선후배 세대 간 몰이해와 불협화음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조직에는 아직도 선배 세대가 만들어놓은 제도, 시스템, 일하는 방식, 문화가 여전하다. 후배 세대가 적응하기에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세대 관점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 기기로 대변되는 최신 기술을 접하며 자란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감수성이 풍부한 선배 세대 간에 가치관과 의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_세대 갈등을 넘어 세대 공존으로> 중에서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환경과 타인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권위라는 감투를 과감히 벗어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과거처럼 윗사람에게 정보가 집중되고 어느 정도의 관례나 정해진 답이 있던 시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정적이고 교조주의적으로 내 생각(Text)을 강요해도 소용이 없다. 지금과 같은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시대에는 구성원과 공통으로 처해 있는 맥락(Context)을 공감하고 의기투합해 함께 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_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 중에서

LG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젊은 직장인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의 유형은 직원의 성장을 돕는 리더, 직원을 배려하는 리더, 직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리더, 공을 직원에게 돌일 줄 아는 리더 순이었다. 이제 좋은 리더와 기업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좋은 리더는 요즘 것들이 따르는 리더이며, 좋은 기업은 요즘 것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다. 앞으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요즘 것들이 원하는 친화적인 일터 만들기를 지상 과제로 삼아야 한다. 왜냐하면 요즘 것들이 조직에서 에너지와 혁신을 일으키는 주체이자 성과를 만들어내는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 <구닥다리 리더십은 이제 안녕!_요즘 것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 중에서

여기서 잠간 짚어볼 것이 있다. 세대 차이와 세대 갈등이라는 용어를 혼용하는 문제이다. 세대 차이를 세대 갈등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연령집단의 경험 차이가 갈등으로 이해되기 위해서는 세대 차이가 세대 갈등으로 발전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존 연구들은 세대 간 경험의 차이를 갈등의 원인으로 단순하게 병치시키고 있다. 세대 차이가 반드시 세대 갈등이어야만 하는 논리적이고도 현실적인 근거를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 <세대 갈등, 알면 약 모르면 독_세대 갈등은 도대체 왜 생길까> 중에서

이렇듯 선배 세대는 질책에 익숙하지만, 후배 세대는 칭찬에 더 익숙하다. 그래서 선배 세대는 후배에게 칭찬하는 것이 어색하다. 칭찬을 많이 듣지 못했기 때문에 칭찬에 약한 것이다. 칭찬에 익숙한 후배 세대와 함께 하는 선배 세대라면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반면 후배 세대는 칭찬에 인색한 선배 세대에게 서운해 하기보다는 익숙하지 않고 어색해서 표현에 약하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도 있다. - <세대 갈등, 알면 약 모르면 독-꼭 알아야 할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차이 10가지> 중에서

일과 삶은 ‘균형’보다는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다. 예컨대 중요한 프로젝트를 할 때는 며칠 밤을 새워야 할 수도 있고,여유가 생기면 몰아서 쉴 수도 있다. 지금은 산업화 시대처럼 천편일률적으로 공장이 가동될 때 열심히 일하고, 때 되면 기계를 멈추고 퇴근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정보와 기술의 폐기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이젠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밤낮없이 두뇌를 풀가동해야 살아남을까 말까 하는 시대다. 조직과 개인이 각자 처한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일과 삶의 중심을 잡아가야 한다. - <직장에서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동상이몽_워라밸에 대해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중에서

선배들은 자신에게 이런 질문부터 던져봐야 한다. “과연 나는 후배들이 같이 회식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가?”라고 말이다. 후배 세대도 회식 문화 개선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회식 장소, 메뉴, 방법 등의 아이디어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새로운 회식 문화의 길을 넌지시 일러줄 필요도 있다.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회식 문화의 수준을 21세기 패러다임에 맞게 개선해가야 한다. 이를 위해 선후배 세대가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배려해야 한다. - <업무, 오해에서 이해로_업무에서 세대 공존의 기술 5가지> 중에서

선후배세대 간 소통 도구의 차이에서 오는 소통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선배 세대는 수고스럽더라도 온라인이나 이메일 소통에 익숙해져야 하고, 후배 세대는 중요한 메일을 보냈을 경우확인 전화나 메시지를 남겨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선배 세대는 바뀌는 최신 기술에 더 수용적이어야 한다. 디지털 기술 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소통, 오해에서 이해로_소통에서 세대 공존의 기술 5가지> 중에서

많은 조직에서 선배 세대가 후배 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라고 독려한다. 하지만 선배 세대 못지않게 후배 세대의 역할도 중요해 보인다. 토착민격인 선배 세대가 후배 세대에게 기대하는 것은 조직에 순응하듯 애늙은이처럼 일하는 것은아니다. 고인 물과 같은 조직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작은 샘물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후배 세대는 예의 바르되 선배
세대의 고리타분한 관행에 반기를 드는 발칙한 용기가 필요하다. 《논어》 이인편(里仁篇)에 나오는 ‘눌언민행(訥言敏行)’의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말은 더디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는 것이다. - <요즘 것들이 옛날 것들과 공존하려면?_옛날 것들과 일하는 6가지 방법>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세월은 흘러가게 되어 있다. 멈추어 서 있는 경우가 없는 게 세월이다. 이런 점에서 선배 세대 역시 과거에 후배 세대였을 때가 있었고, 후배 세대 역시 언젠가는 선배 세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게 사회적 현상이다. 어느 세대였더라도 그 차이에 정도는 있었겠지만 세대 간의 차이 내지는 갈등이 존재했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는 사회학적으로 발달과정을 다양하게 겪고 있다 보니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구조이다.

이 책에서 선후배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경제적인 규모나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이르고 있지만 우리의 의식은 아직까지도 개발도상국에 갇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을 깨기 위해서는 병아리와 어미 닭이 동시에 알을 쪼듯 ‘줄탁동시(啐啄同時)’가 필요하다. 결국 이제부터는 선후배 세대가 같이 힘을 모아서 세대 간 불통의 견고한 벽을 깨부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이해하라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다른 세대를 이해하려는 성숙한 태도가 필수적인 요소이다.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나는 꼰대가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꼰대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세대 갈등을 세대 화합으로 바꾸는 명쾌한 해법을 찾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