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아이의 자존감]
전박사의 독서경영 - [아이의 자존감]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5.1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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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아이의 자존감저자』(정지은, 김민태, 지식채널, 2011) 이 책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주는 책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볼 때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것을 잘 견뎌내고 오히려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해도 항상 ‘힘들다’ ‘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존감 때문이다.

EBS(교육방송)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이 자녀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아이의 사생활>이란 다큐멘터리 작품을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다큐프라임을 통해 자아존중감과 자존감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다.

자아존중감(自我尊重感), 즉 자존감이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며, 어떤 성과를 이뤄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또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노력하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가장 결정적인 조건인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존감 낮은 아이의 문제행동 유형을 분석하여 아이에게 나타나는 문제행동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 주는 다양한 양육 방법에 대해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또 부모의 공감과 사랑이 아이에게 자존감뿐만 아니라 발달이나 학습의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며,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아이의 능력을 믿고 기다려주고 공감 어린 의사소통을 할 때 아이의 문제행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힘인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크게 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위기의 아이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은 정말 행복한가?’라는 소주제를 비롯해 5가지 소주제를 통해 부모들의 잘못된 자녀교육 방식으로 인해 아이들이 느끼는 결핍과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발생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으로 올바른 자존감 형성을 제안하고 있다. 제2장은 “내 아이의 자존감,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주제에서는 자존감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의 행동, 혹은 자존감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12가지의 구체적인 사례로 정리해 살펴보고 이 행동들의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부모의 양육 태도를 되짚어 보고,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3장은 “우리 시대 리더가 갖춘 자존감의 조건”에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리더 6인의 삶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꾸려왔고 자존감을 어떤 능력으로 발휘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교훈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제4장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에서는 부모의 아동기 양육 경험이 아이의 양육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분석하고, 그릇된 양육 방식이 그대로 대물림 되지 않도록 부모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의 자존감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화분에 물을 주듯이 갓난아기 때부터 부모와 아이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서서히 키워나가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하지 않는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도 없고 아이가 놓여 있는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는 저 혼자 말하는 부모보다 아이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즉 일방적인 내용전달이 아니라, 상호간의 소통을 해야 한다. - <게임의 중독, 그리고 대화의 단절> 중에서

부모는 육상선수들이 높이뛰기나 멀리뛰기를 할 때 마지막에 도움닫기하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 발판을 힘차게 밟고 뛰어야 높이, 그리고 멀리 뛸 수 있듯이 긍정과 공감으로 아이를 지지해주면 안정감과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긍정과 공감으로 아이와 소통한다> 중에서

우선 아이와 대화할 때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경청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며,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이야기할 때 눈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듣고 있다는 태도를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의 생각이 잘못되었더라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와 수다를 떠는 것과 경청하는 대화는 다르다. 경청은 그 사람의 입장을 깊이 생각해 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 <리더는 공감과 배려로 소통한다> 중에서

아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려면 아이에게 스스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가 주도성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과제를 내주는 것부터가 그 시작일 것이다. 우선 아이 스스로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고르게 하고 스스로 물을 따라 먹을 수 있도록 해보자. 그리고 “저것 좀 갖다 줄래?” “이것 좀 도와줄래?”와 같이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는 심부름을 시키거나 아이와 함께 집안일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 시기에 자신의 자존감을 탄탄하게 다진 아이는 학령기나 사춘기가 되어서도 자기 인생의 주인인 것을 알기 때문에 학업, 친구 관계, 학교생활 등 그 시기의 아이들이 겪어야 할 통과의례들에 스스로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갖게 된다. - <다양한 경험으로 주도성을 길러준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부모는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공부해라’, ‘책 읽어라’하는 소리는 대답 없는 메아리와 같은 것이다.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같이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답답한 것 중 하나가 아이들에게 ‘왜 내 마음을 모르니’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이야기를 제대로 해 주지도 않고,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내 마음을 모른다고 답답해 할 것이 아니다. 배려하는 마음과 경청하는 태도로 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일방적인 말이 하니라 상호간의 소통이 있는 대화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어서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 교육의 예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년 전 뉴스를 통해 접했던 카이스트의 로봇 영재의 죽음과 연이어 학생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 부끄럽기까지 했다. 왜 미래의 우수한 인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었을까?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게 과연 누구일까?

부모가 먼저 깊은 생각과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한 사회가 반성을 해야 될 것이다. 서열화 되어있는 학력 구조가 이들을 몰아냈고, 아이의 자존감이 무너지게 만들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들의 《아이의 자존감》은 큰 파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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