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326. 시골 노인과 고급 요리
채근담 326. 시골 노인과 고급 요리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5.15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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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326. 시골 노인과 고급 요리-후집 101장

 

전부야수(田夫野叟) 어이황계백주(語以黃鷄白酒) 즉흔연희(則欣然喜) 문이정식(問以鼎食) 즉부지(則不知).
어이온포단갈(語以縕袍短褐) 즉유연락(則油然樂) 문이곤복(問以袞服) 즉불식(則不識).
기천전(其天全), 고기욕담(故其欲淡). 차시인생제일개경계(此是人生第一個境界).

시골 사람들은 닭이나 막걸리를 이야기하면 흔연히 기뻐하나 고급요리를 말하면 알지 못하고, 무명 두루마기와 베잠방이를 이야기하면 슬며시 좋아하나 고급 예복을 이야기 하면 알지 못하나니, 그 천성이 온전함이라. 그러므로 그 욕심이 담백함이니 이것이 인생의 제일가는 경계이다.

 

* 핵심 주제

  최근에 와서 흙벽에 황토온돌의 가옥구조가 인기를 모으고 잡곡밥에 산채나물의 식단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왜 그럴까? 우리의 의식주 생활도 자연에 맞는 것이라야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차츰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나는 재료 그대로로 집을 짓고, 자연산 섬유로 옷을 지어 입고, 자연산 음식 재료를 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은 명명백백한 일이다. 자연에서 태어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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