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339. 좁은 마음과 넓은 마음
채근담 339. 좁은 마음과 넓은 마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5.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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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339. 좁은 마음과 넓은 마음_후집 114장


심광즉만종여와부(心曠則萬鍾如瓦缶). 심애즉일발사거륜(心隘則一髮似車輪).
마음이 넓으면 만종(萬鍾)의 녹(祿)도 질항아리와 같고, 마음이 좁으면 터럭 하나도 수레바퀴와 같게 보인다.

 

* 핵심 주제
   정도(正道)를 걷는 사람은 마음이 넓은 사람들이다. 부귀영화도 알고 보면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뜬구름과 같은 것임을 자각할 때, 그 사람은 지위나 재물에 연연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도를 알아 마음이 넓은 사람은 지위와 재물 따위를 쉽게 박차고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좁은 사람은 지위와 재물에 연연할 뿐 아니라 작은 일도 침소봉대(針小棒大)하고 확대 해석하여 근심과 걱정 속에서 안절부절 못한다.
  인간은 자신의 체구를 크게 만들 재주는 없지만 마음은 수양 여하에 따라 넓게도 좁게도 만들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되고 싶지 않은가.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