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357. 제거하기 어려운 열기와 냉기
채근담 357. 제거하기 어려운 열기와 냉기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6.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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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357. 제거하기 어려운 열기와 냉기_후집 132장

 

천운지한서이피(天運之寒暑易避) 인생지염량난제(人生之炎凉難除).

인생지염량이제(人生之炎凉易除) 오심지빙탄난거(吾心之氷炭難去).

거득차중지빙탄(去得此中之氷炭) 즉만강개화기(則萬腔皆和氣) 자수지유춘풍의(自隨地有春風矣).

 

  천운의 한서(寒暑)는 피하기 쉽지만 인정의 염량(炎涼)은 제하기 어렵고, 인정의 염량은 그전대로 제하기 쉽다 해도 내 마음의 변덕은 버리기 어렵나니, 마음속 변덕을 버릴 수만 있다면, 가슴에 가득한 화기로서 가는 곳마다 절로 봄바람이 있으리라.

 

* 핵심 주제

  외환(外患)보다 내란(內亂)이 더 무섭다는 말로 비유할 수 있겠다. 마음속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그 다짐을 따르지 못한다. 즉 자기 모순에 빠지는 것이며 자가당착(自家撞着)에서 허덕이는 것이다.

  거기서 헤어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처세이겠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안 된다는 데 인간의 고민이 있다. 그것을 먼저 해내라고 저자 홍자성은 타이르고 있는 것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