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내 인생이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6.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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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운명을 바꾸는 PD스피치]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운명을 바꾸는 PD스피치』 (박민근·이현정, 스파크뉴스, 2020) “말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요즘 같이 IT기술이나 인터넷의 도움으로 말이나 글이 눈 깜짝 할 사이 순간이동을 하게 된다. 즉, 옛사람들이 이야기했던 ‘말이란 발이 없이도 천리를 날아간다.’는 게 현실이다. 말이라는 수단은 인류가 시작된 이래 현대까지 당연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삶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또한 산소의 고마움을 느끼듯이 긍정의 말이 나를 깨우치고 주변을 돕는다는 사실도 알게 해주고 있다.

저자들은 PD스피치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말의 원리라고 한다. 표피적인 말재주를 늘리자는 것도 아니고 현란한 말솜씨를 자랑하자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PD스피치는 말의 원리로서 생각 이전에 이미 말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말의 원리 즉, PD스피치를 알아야 삶이 윤택해지고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을 잘하고 싶다거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갖고 싶거나, 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는 것 등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입술 끝의 말솜씨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PD스피치란 무엇인가?_말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라는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2장은 “PD스피치 원리를 알아야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3장은 “과학에서 증명된 뇌와 말의 관계”라는 주제를 통해 뇌 과학과 PD스피치와의 상관관계를 설명해 주고 있다.

4장은 “PD스피치의 작동원리는 나 자신과의 말에서 시작된다”는 주제로 PD스피치를 통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장은 “각종 다양한 PD스피치의 사례”라는 주제로 5개의 사례를 통해 PD스피치의 효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6장은 “창조의 원천, 이야기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7가지 소재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에게 산소(공기)의 소중함을 죽음에 임박해서야 느끼듯, 산소와 같은 존재가 바로 매일매일 활동하는 데 쓰는 말 ‘말’이다. 우리 인생의 스토리를 만드는 주역은 바로 내가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의 에너지가 그 말에 맞게 돌고, 그런 흐름으로 움직인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향후 아주 큰 결과를 낳는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에서 원인을 찾아 나서려하지만 복병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나 자신이 구사하는 ‘말’이다. - <PD스피치란 무엇인가_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주는 말과 운명> 중에서

같은 값이면 효과적으로, 같은 말이어도 서로가 좋게, 자타가 유익하게, 나의 인생을 밝히도록 하는 언어 구사가 필요하다. 장자의 표현대로 내가 내 입으로 막 뱉어내는 행위는 개와 같다. 따라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으로서의 최상은, 자기의 인생을 엮어가는 말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방법론이다. 이를 위해, 간략하면서도 자연, 혹은 우주의 에너지를 돌리고, 양질의 삶을 형성하는 것을 말에서 찾아야 한다는 방법이 바로 PD스피치의 원리다. - <PD스피치 원리를 알아야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_언어를 구사한다고 인간은 아니다> 중에서

결국 모든 스트레스는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진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은 인생의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반응하는 나 자신이 원인이다. 관심과 관찰을 외부에서 내부로 옮길 필요가 있다. 내 마음과 생각 그리고 말을 바꾸면 된다. 지구도 리듬을 탄다. 주파수는 희망주파구와 맞춰져야 한다. 결국은 내가 주도적으로 행해야 하는 것인데, 내가 내 머리를 텅 비우고 주파수를 맞춘다. 뭔가를 구하려고 하고 욕심을 내면서 책을 읽으면 채우기만 할뿐 지혜는 없다. 창의적이 된다는 것은 이성과 감성의 복합적인 두뇌의 융통성이 있고 또한 열린 마음을 가지며 뇌의 운동이 원활한 상태를 말한다. - <과학에서 증면된 뇌와 말의 관계_뇌 과학에서 본 PD스피치의 원리> 중에서

인간이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명약은 바로 진심이 담긴 친절한 말, 칭찬, 사과, 위로, 공감의 말이다. 귀로 먹는 보약이 바로 친절한 말이다. 인간사 모든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며 나의 인생역사를 만드는 과정이다. 소리가 약이 되는 것은 진리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내가 내 소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 <PD스피치의 작동원리는 나 자신과의 말에서 시작한다_PD스피치는 나와 남에게 친절하게 한다> 중에서

백박사는 양심에 꺼리는 것, 잠재의식에 남아 우리의 업으로 자리 잡으면 죽어도 가져가는 게 업이라고 했다. 그래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것, 그것은 바로 ‘내 마음에 미안함이 없는 것이라고 깔끔이 정리한 바 있다. 내가 알게 모르게 짓는 죄업은 크던 작던, 내 업식에 새겨져 그 다음에 고통으로 되받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내 마음을 다잡고, 내가 긍정으로 말하면서 살아야 그 긍정의 업이 나를 둘러싸고 그러한 긍정의 업이 무한한 나를 만든다고 했다. - <각종 다양한 PD스피치의 사례_기존 질서를 깨는 도전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원래 인간의 삶 자체가 이야기덩어리다. 내 가정이야기, 가족들 이야기, 나의 고생담, 연애 이야기, 슬픈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등이 다 실화이고 내 이야기이며, 나의 역사이다. 이러한 것들이 다 온통 이야기다. 그러면서 스토리텔링은 기업광고, 홍보의 최고의 수단이 되고 있다.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살고 있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적절한 말을 해주었는데 꽤 정리가 잘 되었다고 보여진다. “우리가 완벽하게 같으면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가 없고, 완벽하게 다르면 커뮤니케이션은 아예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 <창조의 원천, 이야기를 말하다_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 VS 호모나랜스(homo narrans)> 중에서

삼국유사는 이름부터 남다르다. 보통 역사 사(史)를 쓰는데 반해 여기서는 일 사(事)다. 참으로 독특하다. 이 의도는 일연 스님(一然, 1206-1289)의 겸손의 극치를 말해준다. 그저 삼국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쓴 스토리들일 뿐이라는 겸손이다. 삼국사기처럼 역사서라면 몇 년 몇 월 며칠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 식의 연대순으로 기록이다. 그러나 삼국유사는 테마로 묶였다.

서구의 스토리텔링의 역사와는 참으로 다른 배경이다. 한 치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 일연 선사는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백성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과감히 붓을 들었다. 스토리텔링의 힘이란, 온 백성을 하나로 묶어주기도 하고, 힘을 만들어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이야기 하나로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주체성을 회복하기도 한다. - <창조의 원천, 이야기를 말하다_한국의 스토리텔링의 원조 삼국유사(三國遺事)>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은 시중에 아주 많다. 자기계발서에서도 스피치 관련도서는 유난히 많다. 그만큼 21세기는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라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며 말의 중요성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매일매일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의 대부분은 서로간의 감정싸움과 자기 자신의 감정제어 능력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바로 자신의 감정제어는 곧 자신과의 대화능력 부재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의 자아커뮤니케이션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아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을 올바로 세우고 강한 정신력을 갖게 해준다. 이것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원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강한 자기긍정과 자기수용, 자기이해는 나뿐만 아니라 물의 파동처럼 주변으로 번져나간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을 조용히 해보면서 스피치란 현란한 말솜씨가 아니라,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수행의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PD스피치 실행으로 인생까지 변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자기 자신이 말을 함으로써 생각이 변하게 되며 이를 뇌가 알아듣고 실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 몸이 달라지고, 내 행동반경이 달라지면서 주변에 모이는 에너지가 변하게 되는 것이다. 점 하나가 모여 선, 면, 입체를 이루듯이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냇물, 호수, 강,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말 한마디는 내 인생을 바꾸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 힘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 인생이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이 변화하는 데 일조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