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주부학교 칭찬단풍으로 물들다
양원주부학교 칭찬단풍으로 물들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18.10.20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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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주부학교 72명 칭찬박사 탄생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부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배움의 희망등대 양원주부학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부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배움의 희망등대 양원주부학교

[칭찬신문=김도연 기자] 오늘 양원주부학교에서 칭찬박사 72명이 탄생하였다.

가을 단풍놀이객들로 고속도로가 붐비는 토요일 칭찬단풍으로 물들인 학생들이 있다. 칭찬박사협회(회장:김기현 박사)의 주관으로 진행된 칭찬박사자격과정(직업능력개발원 2017-003409)을 통해 탄생한 72명의 칭찬박사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60-80대의 주부들이 대부분인 양원주부학교에서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만학도들이다.

6.25사변 직후인 53년에 함경도에서 피난 내려온 사람들이 월남자의 자녀와 고아·극빈자에게 중학교 과정을 교육시키기 위하여 설립한 학교가 일성고등공민학교로 지금의 일성여자 중고등학교와 양원주부학교의 전신이다.
 

안녕하십니까? 양원주부학교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일찍부터 성인 주부교육을 앞장 서 담당해온 우리 양원주부학교는 체계적이고도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새천년이 도래한 지금, 평생학습으로 지식 정보 사회를 이끌 주역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언제어디서나 배움의 길이 열려 있는 요즘이지만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과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가난한 살림 때문에 또는 여자라는 이유하나로 배움의 때를 놓친 여러분에게 우리 학교는 4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성인은 말씀하셨습니다. 부디 배움의 열차에 동승하셔서 아무에게도 말 못했던 답답함과 서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밝고 활기찬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 양원주부학교장 이선재 -

그런데 일성고등공민학교가 재정난으로 향학열에 불타는 학생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이선재 교장(83)은 '배워야 한다'고 모여든 학생들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여러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1963년 학교를 인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원주부학교는 지난해(2017년)에도 87세 최고령 졸업생을 포함(80세가 넘은 학생 12명) 49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그 동안 수 천 명의 만학도들에게 배움의 한을 풀어 준 대한민국주부들의 배움의 등대역할을 하고 있다.

이선재 교장선생님은 양원주부학교 학생들이 배움의 한을 푸는 것을 넘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배움의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칭찬박사협회의 칭찬운동을 접하게 된 후 양원주부학교, 양원초등학교,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칭찬박사 과정을 유치하여 정기적으로 칭찬강의와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는 칭찬박사과정 중 실습시간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수강생들의 모습. 김기현 박사의 지도로 '칭찬주고 받기' 실습시간이다.

“오늘 탄생한 72명의 칭찬박사님들 축하드립니다. 배움은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현명하게 만들어 주는 참 가치입니다. 여러분들이 실천하는 칭찬생활은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사회를 밝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고귀하게 가꿔 줄 것입니다”라고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