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부자의 감각]
전박사의 독서경영 - [부자의 감각]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8.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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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부자의 감각>

<부자의 감각>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이 천, 출판사 : 새빛

 

  “심리를 알면 돈이 모인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자신의 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손자병법을 통해 자기 자신의 재무상태를 모르고 부자가 되려고만 하는데서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큰 부자는 분명히 돈을 모으는 감각이 뛰어나다. 작은 부자는 노력으로 될 수 있지만, 큰 부자는 하늘에서 내려 준 복을 받아야 된다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큰 부자 역시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그들만의 특출난 감각이 있기 때문에 부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특출난 감각 중 하나가 바로 쓸데없이 새어나가는 돈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냐이다.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어나가는 돈만 막아도 당신의 인생은 풍요로워질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깔맞춤 하다가는 통장이 텅장된다”라는 주제로 닻 내리기 효과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제2장은 “당장은 달콤해도 나중에는 이가 썩는다!”라는 주제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한 부자의 감각을 소개하고 있다. 제3장은 “재테크 선구안을 길러라!”라는 주제로 근접성의 효과를 알려주고 있다. 제4장은 “따로 주머니 차면 돈이 잘 안 모인다”라는 주제로 이기적 편향을 지적하고 있다. 제5장은 “엄마 친구에게 보험을 가입해도 제대로 알고 가입해라”는 주제로 대조 효과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제6장은 “그녀가 계약금이 아까워 사업하다 망하고 빚만 갚고 있는 사연은?”이란 주제로 매물비용 오류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제7장은 “우영씨 부부는 아직도 재무상담 쇼핑을 하고 다닐까?”라는 주제로 현상유지편향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제8장 “재형시가 재테크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라는 주제로 자기과신 효과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제9장은 “수입의 몇 %라는 프레임에 생각을 가두지 마라”라는 주제로 프레이밍 효과를 통해 부자 감각을 키울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10장은 “수영씨가 중국펀드에 가입하고 쪽박 찬 이유”라는 주제로 밴드웨건 효과를 알려주고 있다. 제11장은 “절판마케팅에 휘둘리지 마라”라는 주제로 희소성의 원칙에 현혹되는 오류를 지적해주고 있다. 제12장은 “삼성생명 연금과 교보생명 연금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날까?라는 주제로 100세 시대 노후준비, 경제저축 말고는 답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일 것 같은 사람들이 심리적 오류로 인해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비논리적인 행동을 저지릅니다. 거기에 금융지식 부족은 기름을 더 붓기도 합니다. 금융지식을 키우면서 사람의 머리와 마음에 작동하는 심리적 오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알게 모르게 저지르고 있는 돈에 대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프롤로그_돈에 작동하는 심리를 잘 알고 통제하면 통장이 불어난다> 중에서

 

  오대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충동구매를 일으키는 ‘디드로 효과’를 이용한 판매자의 노련한 판매화술에 현혹돼 백화점가서 양복을 고를 때까지 생각에도 없었던 넥타이와 와이셔츠까지 함께 산 것이다. 당장은 세트로 깔맞춤을 했으니 집에 가는 발걸음은 경쾌했을 것이다. 경험적으로 보면 소비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판매기술이나 화법’을 들어본 적도 없는 순진한 오대리 같은 소비자는 판매원의 치밀한 판매의 덫에 걸려 애초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잠깐의 기쁨을 위해 지출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후회하거나 고통마저 느끼게 된다. - <깔맞춤하다가는 통장이 텅장된다_양복 사러 갔으면 넥타이 말고 양복만 사라> 중에서

 

  재테크 책이나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 궁금한 내용은 바로 찾아봤다. 이제는 재테크 초보딱지를 완전히 뗐다. 돈을 모으기 위해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금융상품 가짓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돈의 기본적인 원리를 알고 실제로 필요한 금융상품 몇 개만 알아도 돈을 모으는 게는 큰 어려움이 없다. 나중에 목돈을 불리는 시기가 오면 조금 더 많이 알아야하지만. - <재테크 선구안을 길러라!_술친구는 멀리하고 재테크 잘하는 친구 가까이 해라> 중에서

 

  보험료를 아끼려고 보장을 너무 약하게 구성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쓸데없이 과하게 보장을 구성해 보험료를 많이 내는 것도 가정 경제를 위협한다. 만일의 사고나 질병에 재한 사망 보장이 꼭 필요한 경제적 가장을 제외한 가족 구성원 대부분은 단독 실손 의료비 보험에 암이나 성인병, 상해 등 필수적인 보장항목을 잘 구성해서 2개만 잘 가입하면 충분하다. 문제를 발견하면 더 늦기 전에 당장 리모델링을 해 보험 가입상태를 제대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 <엄마 친구에게 보험을 가입해도 제대로 알고 가입해라_계륵 같은 보험 잘 알고 가입하면 새는 돈 막을 수 있다> 중에서

 

  어릴 적에 읽었던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에서는 느리지만 성실한 거북이가 재빠른 토끼를 이긴다. 하지만 토끼가 결승점에 다 와서 잠만 자지 않았다면 거북이는 절대 토끼를 이길 수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상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중도에 토끼가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잘못된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저축만 하면서 현상을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 <유영씨 부부는 아직도 재무상담 쇼핑을 다닐까?_퇴직연금, 1%의 수익률 차이가 퇴직할 때 1억 차이를 만든다> 중에서

 

  미국 중산층 가정의 재정위기를 다룬 《맞벌이의 함정》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워런’은 미국에서 맞벌이 부부 특히 고소득 전문직 맞벌이 부부의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많은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나 역시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맞벌이 부부들의 의식이나 재정적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느낀 적이 아주 많다. 그들은 대개 결혼 전부터 문제를 하나씩 쌓아가다가 자의든 타의든 외벌이 수입으로 바뀌면서 결국은 애란씨처럼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한다. - <수입의 몇%라는 프레임에 생각을 가두지 마라_맞벌이 함정에 빠지지 않고 부를 지키는 6가지 방법> 중에서

 

  인간의 물질적 욕구에 비해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질적, 양적 수단이 제한되어 있어 부족한 상태를 희소성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희소성이 있는 제품은 그 가치가 올라가고 그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가격도 올라간다. - <절판마케팅에 휘둘리지 마라_앞이 안 보이는 초저금리 시대를 이기는 ELS 활용법>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 속에는 다양한 돈 관리의 실패사례들이 나온다. 그 실패들을 읽다보면 마치 내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이거 정말 내 이야기네’ 할 정도로 무릎을 칠 수밖에 없는 사례들이 넘쳐 무릎을 딱 칠 것이다. 무릎을 친다는 건 공감을 하고 깨닫는다는 이야기이다. 그 공감의 순간이 바로 내 통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시중에 부자가 되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그 많은 책들 중 어느 하나라도 나에게 와 닿지 않는 건 내 상황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당장 내 호주머니의 돈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를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동안 돈 관리를 얼마나 못하고 살아왔는지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멋있고 화려한 부자들의 성공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게 아니라, 평범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피눈물 흘리며 실패한 돈(재무)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더 피부로 와 닿는 것이다. 당장 내일 카드빚 걱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걱정의 근본이 어디서부터인지 제대로 짚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본인도 서울에서 연구소에서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할 때 과정 중 재무관리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 책의 대부분 내용들을 공감하는 이유가 바로 재무관리 강의할 때 나왔던 이야기들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우선 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지출을 하고, 통장 나누기를 통해 돈 관리를 해야 된다는 것들이 주요 내용이었다.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부자들의 습관을 따라 하라는 탈무드의 교훈도 있다. 그들의 삶을 배워가는 게 중요하다. 그들이 어떻게 돈을 모르고 돈을 지출하는지를 배워야 된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대조를 해보자.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는 병법에서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꼭 기억해야만 하는 교훈이다.

  이 책을 통해 부자의 감각을 길러서 모두 부자가 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