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청일면 어르신 효(孝)축제
제7회 청일면 어르신 효(孝)축제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8.10.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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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에 의한 '어르신 효(孝)축제'가 된 농촌마을의 현실...

[칭찬신문=김종남 기자] 2018. 10. 30일 횡성군 청일면 다목적복지체육쎈터에서 어르신 600여 분을 모시고 청일면 어르신 효(孝)축제가 열렸다.

제22회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횡성군이 주최하고 새마을회가 주관한 행사는 새마을 부녀회, 새마을 지도자, 생활개선회, 여성의용 소방대, 체육회, 적십자봉사회, 농가주부회, 복지지도자, 청일도깨비. 농촌지도자, 이장협의회, 번영회, 의용소방대 등 청일면의 13개 단체와 리(里)에서 자발적 참여로 인하여 면민전체의 잔치가 되었다.

Kwater횡성원주지사, 청일요양원, 청일면 체육회 등의 기관과 단체에서 준비한 기념품과 음료, 주류의 협찬으로 풍성한 먹거리로 어르신들을 즐거운 축제가 되었다.

버들회섹소폰동회외의 연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고, 춘당초등학교와 청일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공연은 어르신들께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하신 P할머니(90, 청일면 신대리)는 “실컷 먹고, 재밌게 놀고, 푸짐하게 받아가고...오늘만 같으면 좋겠네”라고 환하게 웃으셨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추석을 전후로 초등학교 운동회와 노래자랑대회 등으로 떠들썩한 온 마을 잔치가 있어 동네사람들 남녀노소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를 즐기곤 했었다. 그 때에는 한 집에 자녀들이 너댓명씩 있었고, 동네 어르신들의 연세도 50대가 주류였으며 60대가 넘으면 최고의 어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청일면 어르신 효(孝)축제'에서 축사하는 청일면 출신 김영숙 군의원(2선, 60)
'청일면 어르신 효(孝)축제'에서 축사하는 청일면 출신 김영숙 군의원(2선, 60)

그런데 청일면 효잔치를 준비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50대를 넘겼고 어르신으로 초대된 분들은 80대가 넘어야 그나마 잔치의 주인공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농촌마을의 고령화의 문제가 생각보다 빠르고 심각한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였다.

이날 축사를 한 김영숙 군의원(2선, 60)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축제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아기들이 태어나는 역동적인 농촌마을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