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에 생명
가을 속에 생명
  • 김춘례
  • 승인 2020.09.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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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변함없이 생명을 움트이며
금낭화와 갯벌의 숨소리
금낭화와 갯벌의 숨소리
해당화는 사마귀 친구와 소곤소곤
해당화는 사마귀 친구와 소곤소곤
나팔꽃은 곧 수줍은 해들녁에 입술을 포개겠지
나팔꽃은 곧 수줍은 해들녁에 입술을 포개겠지
생존을 묵묵히 받아드린 소나무와 거미는
생존을 묵묵히 받아드린 소나무와 거미는
청년의 한때도 머지 않으니 열정을 다해 살아라 홀씨될 날 멀지 않으리
청년의 한 때도 머지 않으니 열정을 다해 살아라 홀씨될 날 멀지 않으리
누구나 쉴 수 있는 누구를 기다리든 변함없이 그자리
누구나 쉴 수 있는 누구를 기다리든 변함없이 그자리
삶은 언제나 마른 풀잎일 때도 더러 있겠지
삶은 마른 풀잎일 때도 더러 있겠지
친구들과 함께 바람에 왈츠를 추며
친구들과 함께 바람에 왈츠를 추는 시간
언제나 떠날 수도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그곳 꽃마을
언제나 떠날 수도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그곳 함초마을과 도심

 

사진/글 김춘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