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고등학생들 가슴에 행복을 키워주는 기관
위기의 중.고등학생들 가슴에 행복을 키워주는 기관
  • 김춘례
  • 승인 2020.09.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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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꿈과 행복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해

[칭찬신문=김춘례기자] 2020년 9월 18일 오후 1시 경기도교육청가정형Wee센타를 방문했다. 행복키움Wee센타는 5년 전에 '학교의 위기.' '사회적 위기.' '가정의 위기.'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을 가족의 품같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학교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목적으로 경기도가 설립한 "경기도교육청가정형Wee센터"로 청소년들이 소중한 나를 찾아가도록 돕는 행복키움터다.

이곳에 오는 여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왕따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거나 가족의 분열로 안정적 행복을 느끼지 못하여 탈선이나 자살의 위기에 있는 학생들이나 학교에서는 단체활동이 불가피하다고 여겨 보내진 학생들이다.

아이들은 Wee센터에서 생활하는 동안 학교와 똑같은 공부를 하고 각각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 가면서 선생님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생활을 한다.

각각의 아이들마다 다른 환경과 아픔들이 다르기에 함께 어우러지기 힘들 것 같지만 공통점인 너도 나도 아픔 가슴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마음을 내어 3개월 동안 생활하고 학교에 적응 가능하다고 여기면 학교로 보내지고 적응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여기면 3개월씩 연장을 하면서 오직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들 꿈과 사랑을 존중하며 "너도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이며 행복할 권리를 찾아 갈 수 있어." 라며 스스로 설 수 있는 의지를 높여 준다.

Wee센터의 창단 멤버인 문선순 선생님께서는 그간 많은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관계에 어려움을 해결해가는 방법을 배운 후에 학교로 돌아가도록 했다.

기억에 가장 남은 학생이 있다면?
모든 학생들이 잘 되어 감사하지만 그 중에 22살이 된 김양은 고3때 학교 선생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이가 자살의 위기에 있는데 보내도 되냐고. 원래는 긴급한 아이들은 규칙상 받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그날은 망설이지 않고 보내라고 했다. 김양을 처음 본 순간 "참 차분하고 착하게 생겼구나 이런 이쁜 여학생이 자살을 생각하고 학교와 가정을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

아빠와 언니랑 살고 있던 아이가 살아오면서 겪은 아픔들이 절망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 게 가슴으로 밀려와 눈물이 났다.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도왔고 3개월 후에 다시 3개월을 연장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러나 아이의 언니가 암이란 안타까운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어떻게 대학을 가냐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빠와 언니를 도왔다. 그러면서 컴퓨터학원에 등록하여 정보처리와 회계 등 자격증을 취득하여 기업에 경리로 근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도 찾아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하며 케익을 사 왔다.  아이가 잘 극복하고 사회와 가정에서 반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참 고맙다.

Wee센터에 있으면 선배들은 후배들의 디딤돌이 되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사회공동체가 형성되어 간다. 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존중되어야 하고 행복 속에서 자신들의 꿈을 발견하고 이루어가야하는 권리가 있다. 어른들은 아이의 목소리 너머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하고 아이가 방향과 속도를 잘 설정하여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면 아이들은 정말 잘 해나가고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살아가는 것을 본다.

모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길 바란다.

"지금까지 잘 살아줘서 고마워, 앞으로는 우리가 너와 함께 할게." 라고

아이들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가야하는 공동체로 아이들이 넒은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함께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