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꽃이야
모두 다 꽃이야
  • 차분조기자
  • 승인 2020.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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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차분조기자]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류형선 작사 작곡 편곡의 국악 동요 「모두다 꽃이야」입니다.

개나리 진달래 철쭉 봄꽃 뿐만이 아닙니다. 
코스모스, 구절초, 익모초, 꽃범의 꼬리꽃, 산씀바귀, 그리고 국화같은 가을꽃도 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일찍 꽃 피우는 매화 인생이 있고, 중년에 피는 코스모스 인생,
늦가을에 고매한 자태를 보여주는 장년 국화 인생도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신11:14)

하나님은 이 땅에 이른 비를 주시고, 늦은 비도 주십니다.
마찬가지로 이른 꽃 인생도 늦은 꽃 인생도 피게 하십니다.
이른 꽃 인생도 아름답지만 늦은 꽃 인생도 아름답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삭을 안아보았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출애굽하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갈렙은 85세에 “이 산지를 주소서”라고 외치며 미완성 과업을 향한 인생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안나는 85세에 중보 기도를 통해 메시아의 오는 길을 예비했습니다.  
사도요한은 90세에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의 비전을 받았습니다.  

괴테는 80세에《파우스트》를 완성했습니다.
샤갈은 91세에 마지막 대표작을 완성했습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93세에 경영학 이론 세웠습니다.

이른 꽃도 아름답고 늦은 꽃도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나태주 시인은 「풀꽃3」이라는 짧은 시에서 이렇게 읊조렸습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