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에서부터 시작
놀라움’에서부터 시작
  • 차분조기자
  • 승인 2020.10.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칭찬신문=차분조기자] “그렇게 놀라는 감정이야말로 철학자의 특징이라네.  이것 말고 철학의 다른 출발점은 없네. ”플라톤 저(著), 천병희 역(譯)《데아이테토스》,(숲, 50쪽) 중에 나오는 구절


거의 모든 철학 교과서에 나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경구가 있습니다. “철학함은 경이(驚異)의 염(念)에서 비롯된다. ”철학함은 ‘놀라움’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라움’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습니다.  모르고 신비한 것을 날 때  “아!” 하고 감탄을 합니다.  

그리고는 놀라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놀라 깨어 “이게 뭐야?” 하는 질문을 한다면.  다시 말하여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가운데 ‘놀라움’ 나오고 이 놀라움에서 ‘질문’이 이어지면,  이것이 철학함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일상 속의 사소한 것들은 하나님의 신비로 감싸있습니다.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에 있는, 바스러질 듯 연약한 것들. 천하 만물은 중요한 것들로만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세상을 두루 참답게 이루는 건,  신비로운 사소함들입니다. 일반적인 것, 사소할 정도로 보편적인 것, 귀해 보이지 않은 것, 이를테면 하늘의 달, 밤하늘의 별빛, 수면 위를 불어오는 바람,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 바람이 숲을 지나는 소리, 꽃들의 고운 자태와 향기... 이런 작고 평범한 것들이 가장 큰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이 작은 것들을 보고 감탄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철학하는 사람입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 (시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