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을입니다!
나는 가을입니다!
  • 김춘례
  • 승인 2020.10.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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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김춘례 기자]

쏜살같이 봄과 여름은 달려 갔습니다.
쏜살같이 봄은 달려 갔습니다.
여름을 가둘 수만 있다면 하얀 지붕은 필요치 않았을까요?
여름을 가둘 수만 있다면 하얀 지붕은 필요치 않았겠지요?
세찬 비바람도 가을을 뿌리체 뽑아낼 수가 없어요.
세찬 비바람도 가을을 뿌리체 뽑아낼 수가 없어요.
주름진 어머니의 땅엔 그리움이 자라 열매를 맺고
주름진 어머니의 땅엔 그리움 만큼 딸의 꿈들을 알알이 
다 내어주고 나서야
다 내어 주고 나서야
밀물 따라 하늘 끝까지 날아 오르겠지요.
하늘 끝까지 오르거든요.

[글/사진 김춘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