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공야장_18
제5편 공야장_18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10.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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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공야장(公冶長)_18

 

<公冶長第五>18. 자장문왈(子張問曰), “영윤자문삼사위령윤(令尹子文三仕爲令尹), 무희색(無喜色), 삼이지(三已之), 무온색(無慍色). 구령윤지정(舊令尹之政), 필이고신령윤(必以告新令尹). 하여(何如)?”

子曰, “충의(忠矣).” , “인의호(仁矣乎)?” , “미지(未知), 언득인(焉得仁)?”

최자시제군(崔子弑齊君), 진문자유마십승(陳文子有馬十乘), 기이위지(棄而違之). 지어타방(至於他邦), 칙왈(則曰), ‘유오대부최자야(猶吾大夫崔子也).’ 위지(違之). 지일방(之一邦), 칙우왈(則又曰), ‘유오대부최자야(猶吾大夫崔子也).’ 위지(違之). 하여(何如)?”

子曰, “청의(淸矣).” , “인의호(仁矣乎)?” , “미지(未知), 언득인(焉得仁)?”

 

자장이 여쭈었다. “영윤인 자문은 세 번이나 벼슬에 나아가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이나 벼슬을 그만두게 되어서도 성내는 기색이 없이 전에 영윤이 하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스럽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어찌 인하다 하겠느냐?”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시해하자, 말 사십 필을 소유하고 있던 진문자는 이것을 버리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에 이르러, ‘이 사람도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고 하고는 그곳을 떠났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또 말하기를 이 사람도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고 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청렴하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인하다 하겠느냐?”

 

- 공자(孔子),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