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HELLO 멘토]
전박사의 독서경영 - [HELLO 멘토]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11.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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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HELLO 멘토』 (곽숙철, 그림 : 설레다, 스토리텔링 : 윤푸빗, 출판사 : 틔움). 이 책은 한 인터넷 블로그에서 만난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책이라는 독특한 특색을 갖고 있다. 한명은 이야기를 구성하고, 또 한명은 그림을 그리고, 다른 한명은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였다.

‘감성이 있는 행복한 성공이야기’라는 부제가 있는 우화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등장인물 설토의 모습을 귀엽고 독특한 일러스트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각 페이지의 해당 내용과 같은 주제의 일러스트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러스트가 주는 또 다른 내용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부제와 같이 따뜻함이 가득한 멘토링과 함께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함께 보면서 정신과 마음을 함께 휴식하고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여행작가를 꿈꾸며 여행사에 입사했으나 직장생활에 시달려 꿈을 잃은지 오래된 주인공인 ‘설토’는 여행 블로그를 통해 ‘솔개’를 만나게 된다. 솔개는 설토의 포스팅을 지켜 보면서 설토가 고민을 토로할 때마다 삶의 지혜가 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솔개의 멘토링 핵심은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합한 교훈을 이야기로 제공하고 그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결국 설토가 변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자신의 꿈을 위해 설토는 여행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 행복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 책은 멘토 솔개가 멘티인 설토를 멘토링하고 있는 75개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모차르트, 미켈란젤로 등 고대 동서양 위인부터 스티비 원더, 김광석 등 현대 유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를 상황에 맞게 풀어사 멘토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설토가 부서를 옮기고 상사로부터 고통을 받고 열토라는 엄친아와 경쟁하는 매 순간마다 솔개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보편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게 된다. 모든 이가 맞이할 수 있는 어려움의 순간을 짧지만 인상 깊은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위로하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매번 시합을 앞두고 차를 타고 마라톤 코스를 둘러봅니다. 코스마다 눈길을 끄는 목표물을 정해 두기 위해서죠. 예를 들어 첫 번째 목표는 은행건물, 두 번째는 큰 나무, 세 번째는 붉은 집 등 나만의 표식을 만드는 거예요. 이렇게 풀코스에 걸쳐 곳곳에 나름대로 목표지점을 설정해 두고 경기가 시작되면 100미터를 달리는 스피드로 첫 번째 목표지점을 향해 돌진해요. 첫 번째 목표지점에 도착한 다음엔 같은 속도로 두 번째 목표지점을 향해 달리구요. 이런 식으로 40킬로미터가 넘는 풀코스를 작은 코스로 나누면 훨씬 수월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로 시작해 보세요. 그래야 지치지 않고 날아갈 수 있거든요. 새벽보다는 저녁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보고요. 1주일 혹은 1개월 간격으로 영어학습 목표를 세워보세요. -<마라톤 선수의 목표> 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마지막 주에 윈스턴 처칠은 하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제1차 세계대저의 전후 처리과정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죠?” 처칠은 그 질문에 매우 밝게 대답했지요.

“나는 확신합니다. 우리는 결코 과거의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실수를 할 수는 있습니다. - <처칠, 새로운 실수만 한다> 중에서

‘아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설토님은 여행을 좋아하죠? 또 여행관련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구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접근해 보세요. 여행사 업무를 맡고 즐기면서 말이에요. -<우울증에 걸린 코미디언과 의사> 중에서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능력이나 실적, 효율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답니다. 리더가 되려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해요.

지금 열토가 설토님을 앞서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요? - <경비원과 청소부에게 인사하는 CEO>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우리 사회에 언제부터인지 멘토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원래 멘토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이름이다. 기원전 1250년경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게 된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고, 자신의 무사귀환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아들인 텔레마쿠스는 심신이 매우 허약했다. 고심 끝에 오디세우스는 아들을 친구이자 현자인 멘토에게 맡기고 전쟁터로 나가게 된다.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20여 년 동안 텔레마쿠스의 친구로, 교사로, 때로는 아버지 역할까지 하면서 전심전력을 다해 그를 양육한 결과 텔레마쿠스는 강건한 용사로 성장하게 된다.

현대 사회의 변화는 그 어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것만으로는 살아가는 데 힘이 되기 어려울 만큼 지식과 정보의 양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사회적 배경이 멘토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했거나, 용기가 필요할 때, 그리고 슬플 때 누군가에게 손을 내민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이들의 손을 ‘선뜻’ 그리고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헬로 멘토는 이런 배경에서 시작되었다. 멘토는 지혜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올바른 이야기만을 늘어놓는 것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갈 수 없다. 경청과 공감이 있어야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우리는 살다보면 자신의 역할이나 가치 판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 또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거나, 잘못 선택할 경우 나타날 휴유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고통을 당할 때도 종종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때 지혜롭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조언해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미래를 보는 눈을 열어주기도 하고 힘을 빌려주기도 하고,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하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멘토이다. 멘토는 학식과 경륜이 뛰어난 사람만 되는 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 또 그가 처한 환경에 따라 멘토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부모님이나 스승이 멘토일 수도 있고 친구나 동료 아니면 선배나 후배도 멘토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든 당신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사람,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 해결방법을 조언해주는 사람이면 모두 멘토로서 자격이 있다.

Hello 멘토에서 설토가 솔개를 만나듯 우리 인생에서 진정한 멘토를 만나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