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편 옹야_03
제6편 옹야_03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11.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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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편 옹야(雍也)_03

 

<雍也第六>03. 자화사어제(子華使於齊), 염자위기모청속(冉子爲其母請粟). 子曰, “여지부(與之釜).”

  청익(請益). 曰, “여지유(與之庾).” 염자여지속오병(冉子與之粟五秉). 子曰, “적지적제야(赤之適齊也), 승비마(乘肥馬), 의경구(衣輕裘). 오문지야(吾聞之也), 군자주급불계부(君子周急不繼富).”

  원사위지재(原思爲之宰), 여지속구백(與之粟九百), 사(辭). 子曰, “무(毋)! 이여이린리향당호(以與爾鄰里鄕黨乎)!”

 

  자회가 제나라에 심부름을 가게 되자, 염자가 자회의 어머니를 위하여 곡식을 보내주기를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말 넉 되를 주어라.” 더 줄 것을 요청하자, “열여섯 말을 주어라”라고 하셨다.

  염자가 곡식 여든 섬을 주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이 제나라에 갈 때에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털가죽 옷을 입었다. 내가 듣기로는 ‘군자는 절박한 것은 도와주지만 부유한 자가 더 부자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원사가 공자의 가재가 되자 그에게 곡식 구백 말을 주었더니 그는 이를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지 말거라. 그것으로 너의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라도 하거라!”

 

- 공자(孔子),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