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어떻게 살아야 하지 막막한 너에게]
전박사의 독서경영 - [어떻게 살아야 하지 막막한 너에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11.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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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우쥔, 오월구일, 2019) “이제부터 부모가 아니라 친구라는 생각으로 너와 대화하고 싶구나”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성공한 아버지가 아버지이자 선배의 입장에서 두 딸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조언을 편지형식으로 쓴 책이다.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두 딸에게 보냈던 편지로 6개의 주제로 40편의 편지가 소개되고 있다.

첫 번째 “인생을 대하는 태도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라는 주제에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일상의 태도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작고 사소한 매일의 습관이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왜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어야 하는지, 완벽을 기하느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왜 실패가 아닌 성공이 성공의 어머니인지 등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그래서 지금껏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에 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두 번째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라는 주제에서는 1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큰 그림을 그리고 높은 경지를 추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세 번째 “돈을 대하는 태도로 홀로서기를 준비를 준비하는 나에게”라는 주제에서는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로 활동하는 저자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돈을 의미 있게 쓰는 방법과 첫 투자에 관한 조언, 그리고 소비와 투자에 있어 꼭 경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가난을 이해하고 돈을 쓸 때는 특히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함을 강조해주고 있다.

네 번째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관계가 어려운 너에게”라는 주제에서는 요즘 젊은 세대가 가장 고민하는 인간관계에 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다양한 관계 안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가까이하고 어떤 사람을 피해야 하는지와 같은 본질적인 이야기와 함께 제대로 소통하는 법, 부탁을 정중히 거절하는 법 등 실질적인 내용을 함께 다루고 있다.

다섯 번째 “문제를 대하는 태도로 삶의 문제에 직면한 너에게”라는 주제에서는 학문이 인생의 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효과적인 과학 논문을 쓰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과학 논문을 쓰는 방법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여섯 번째 “일을 대하는 태도로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은 너에게”라는 주제에서는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딸에게 아버지이자 선배로서 전하는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학교와 회사의 일이 어떻게 다른지,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무엇인지,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서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등 사회초년생 뿐만 아니라 유능함에 관해 고민해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룬다.

인류 문명과 진화에 있어서 이전 세대와 다음 세대 간의 정보 전달과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부모와 자녀 사이의 교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인류 진화의 근본이다. 부모가 인생의 경험을 자녀에게 전달해 주면서 사람들은 이전 세대의 능력을 초월했고 이로써 본격적인 문명이 시작되었다.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전 세대로부터 경험을 전수받고 양분을 흡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 가른 세대 간에는 언제나 세대차이가 존재하는 법이다. 이럴 때 일방적인 소통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세대를 초월하여 유익하고 효과적인 교류를 할 수 있을까. - <들어가며_태도가 운명을 결정한다> 중에서

인생은 한 줄기 강과 같단다. 강물의 양은 강의 길이와 너비 그리고 깊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결정돼. 한 사람의 영향력 또한 마찬가지란다. 현재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오래도록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남는다는 보장이 없고, 긴 강줄기처럼 미미하지만 오랫동안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단다. 둘 중 어떤 강의 물이 더 많은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는 후자의 강을 더 선호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끊이지 않고 굽이굽이 흘러가기 때문이야. - <두 번째 편지_행복의 유래> 중에서

사람들은 점점 교육을 받지 못하면 운명이 고달파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사회계층을 이야기하면서 하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상류층이 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말해. 사실 이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해서란다. 하위층 사람들이 상류층 사람들보다 결코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야. 만약 그들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고 어려서부터 좋은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면 상류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누렸을 거야,

네가 교육이 네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도움을 주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좋은 성적을 받거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해서는 안 돼. 공부의 목적은 사회에 온전히 설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세상에 유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 - <열 번째 편지_교육은 운명을 바꾼다> 중에서

앞으로 살면서 수많은 ‘가난’과 마주하게 될 거야. 이럴 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란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대에 접어들면 노력하기를 멈춰 버리곤 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노력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란다. 자신의 가난을 과감히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인생의 진정한 부를 얻을 수 있는 법이야. 어던 일이든 처음부터 그 일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없어. 서투르고 실수하면 남들의 비웃음도 피할 수 없는 법이지. 다른 사람들이 너의 부족함을 인정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거라. 네가 열심히 노력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만이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다. 부디 인생의 수많은 시련과 결핍이 너의 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열네 번째 편지_자신의 ‘가난’을 인정해야 인생의 진정한 부를 얻는다> 중에서

오늘 네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지 말라는 거야. 학교를 떠나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하지만 네가 어떤 일에 성공하려면 동료나 부하직원이 흠을 찾기보다는 그들의 장점을 발견해 적극 발휘하도록 해줘야 하니까. 학교생활이 모두 순조롭기를 빈다. - <스물세 번째 편지_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라>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결과물이 안정적이지 않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결국 전문적인 소양이 없기 때문이야. 전문적인 소양이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평균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지만 전문적인 소양 없이 자신의 재능이나 운만 믿고 일을 하는 사람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어. 간혹 성공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성공을 다시 반복하기는 힘들 거야. 너는 아직 어리니 지금부터 전문적인 소양을 길러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서른여섯 번째 편지_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두 딸에게 보냈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간순이 아닌 주제별로 묶었고, 글의 도입부와 말미에 편지를 쓰게 된 배경과 편지의 효과 등을 설명해놓았다. 이 책의 구성에서 볼 수 있듯이 6개의 주제인 ‘인생’, ‘세상’, ‘돈’, ‘사람’, ‘문제’, ‘일’ 등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두 딸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편지이지만 동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한 것이다.

편지의 주인공인 두 딸, 멍화와 멍신은 자매이지만 성격과 태도, 현재의 상황, 일을 처리하는 방식 등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저자는 딸들의 성향에 따라 같은 문제여도 완전히 상반된 조언을 건넨다. 애정과 진심을 눌러 담은 저자의 편지는 잘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우리에게 위로보다 훨씬 따뜻하고 실질적인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저자의 관점과 조언을 선별해서 받아들인다면 누구에게도 구하지 못했던 귀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