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펜수채화의 창시자 오희숙 작가의 글 & 그림
배우 이미연이 말했다.
"나이가 들어가는 여배우의 눈가의 주름이 아니라 눈빛을 봐달라"고...
겨울의 문턱에서 안간힘으로 버텨왔던 나뭇잎이 떨어져 뒹군다.
벌레먹고 바스락 거리는 하찮은 낙엽 하나라도
저마다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여 살아왔으리라.
열심히 살아온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있는 낙엽이
봄꽃보다 아름다운 이유이다.
성형하고 보톡스 맞은 여배우보다
주름진 눈매를 드러내며 그윽한 웃음을 지을 줄 아는 여배우가 훨씬 아름다운 이유이다.
나이 듦이 서럽지 않은 이유이다.
겨울이 와도
찬란히 빛났던 잘 여문 갈빛이
못내 그리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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